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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스무 번

[도서] 어쩌면 스무 번

편혜영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담겨져 있는 글들이 섬뜩했던 것은, 그녀의 글쓰기도 뛰어나지만, 

아마 사람마다 비슷한 환경에 한 번씩은 노출된 적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귀신이 튀어나오는 것도 아니고, 피가 낭자한 것도 아닌데...

보편적으로 치안이 잘되어 있는 사회이나... 알던 사람...혹은 내개 무해할 것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풍겨내는 쏴~한 느낌.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타인, 한적한 산속에서 만났던 사람, 전자상가의 용팔이나 테팔이, 아주 오랜만에 마주친 존재감없었던 초등학교 동창, 나의 먼 친척들, 그 시절의 엄마나 아빠를 찾는 전화를 걸어오던 사람들... 뭐, 그런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느낌의 사람이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가 무슨 의도로 책을 썼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나'말고 다른 사람을 믿지 말고...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는게 최선이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  

 

여.하.튼.

편혜영 작가는 글빨이 꽤 좋은 편이다. 그래서 읽는 족족 글에 풍덩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마력(?)이 있다. 그리고 그 마력은 곧 뭔가 찝찝한 마음과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찝찝한 마음이 드는 것은 글을 만들어 내고 읽히게 하는 작가의 장점이지만, 

아쉬움은...항상 뭔가 짧은 느낌. 뒤에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빨리 끝나버리는 것 같다. 즉, '기승전결'에서 '기승'만 있고 '전결'은 없는듯. 

 

덧붙임. 

편혜영 작가도 이제 글 쓴 시간이 꽤 되는데, 홈런을 친 작품이 없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누구처럼 SNS 정치판에 뛰어들거나 표절 스캔들에 휘말린 적이 없으니...슬슬 뭔가 하나 제대로 써주었으면 좋겠다. 나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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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책읽는베토벤

    섬뜩하다는 말씀이죠? 이건 고민 사항이 된단 말이죠.

    2021.05.24 21:3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행복한왕자

      분위기상 그래요. 살짝 쏴??

      2021.05.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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