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게 그 원인과 앞으로의 방향 같은 것이 잘 정리되어서 일단 좋았던 것 같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나이가 먹어가면서 건강 걱정과 더불어 개저씨나 꼰대가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휩쌓이고는 하는데, 그 이유인 즉, 내 또래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이미 꼰대나 개저씨가 되어 있거나, 그런 조짐이 보이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위 사람에게 혹시 내가 꼰대 같이 행동하면 반드시 직접적으로 지적해달라고 이야기 해놓았으나...아마 그들은 내 뒤에서 욕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책을 읽고 생각해 본 것인데...나는 꼰대나 개저씨가 되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한다.
이미 사회생활이나 조직생활을 하면서 보편적인 그들과 생각하는 바가 많이 달랐고, 그러다보니 책에서와의 같은 흐름으로 개저씨로 편입되지는 않으리라. 대신에 '튀면 죽는다'는 사회의 기조에 따라서...개저씨가 되기 전에 이미 '튀기 때문에' 난도질 당하겠지.
책에서는 개저씨가 되는 원인을...다양하게 제시하는데, 일단 군림하거나 지배하고 싶어하는 성향, 갑질하고 싶어하는 성향, 거들먹거리고 싶어하는 성향, 현실과 이상을 여전히 구분하지 못하는 경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성향, 유사 친밀함(라떼는 말이지...)을 추구하는 성향 등을 이야기하는데...음...나랑은 조금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모르게 그럴 수도 있으니 조심할 것은 조심해야겠다.
그리고, 개저씨가 되지 않기 위한 방향으로 제시한 이야기들은 조금 뻔하고 식상하다.
그냥 내 방식대로 항상 배움의 끈을 놓지말고, 호기심을 잃지 말고....문을 열고 집밖으로 나가자, 뭐 이런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으로...재미나게 읽었는데, 돈주고 사보기에는 살짝 아까운 생각이 든다.
어디서 빌려 읽으면 딱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