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었다.
특별히 좋거나 나쁜 일이 없고, '과거에는 그래서 좋았지...'하는 생각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문득 문득 어느 장면이 떠오르곤한다. 좋은말로 추억하는 것이고...나쁜말로 생각이 많다(?)가 아닐런지. 거기에다 일어날 것 같지도 않은 망상(?)도 많고, 의외로 마음에 박힌 일에 대해서 쉽게 떨쳐내지도 못한다. 그냥 그런 생각들이 떠오르지 않았으면...하는 마음에서 읽었는데, 별 도움은 되지 않았다.
그냥, 심리학이나 자기계발서의 일종 같은 느낌이였고, 이미 어디서 많이 들어봤어서 새로운 느낌도 없었다. 그럼에도 이런 글들을 읽어줘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마음을 다부지게 되지 않을까?
-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 보다는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
이 말은 김정운 교수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라는 책에서서도 인상깊게 언급되어,
실행력이 무척 높아졌다.
- 지금 사로 잡혀 있는 기분이나 고민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잊게 된다
이 말은 먼저 박완서의 에세이에서 참척을 당한 후에 어쨌거나 아픔을 치유한 것은 시간이였다,는 내용에서 공감하였고, 그러면서 언급했던 레이몬드 어쩌구의 '대성당'이라는 단편 소설집까지 찾아보면서 나도 그렇게 시간에 의지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안좋은 생각이 들면 얼른 그 분위기를 바꾸거나, 다른 자극적인 일로 상쇄하는 것은 '비폭력 대화'에서 봤던 것 같고...
현실을 직시하며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은 'Good to Great(좋은 회사를 넘어 위대한 회사로,로 번역되었던 것 같음)에서 깨우쳤던 것 같다.
이 외에 불안한 마음은 글쓰기가 도움이 된다던지 하는 것은...그래서 나는 꾸준히 리뷰를 쓰거나 일기를 빙자한 포스팅을 하고 있지.
흠....
추억에 잠기면 머리속이 더 노화되니까, 항상 새로운 자극을 받아야한다는 것은 새삼 새롭게 다가온다. 다양한 감정...뭐 희로 애락 같은 것에 꾸준이 노출되는 것도 좋다고 하고.
내가 이 책에서 건진 것은 "항상 새로운 자극을 받을 것", "내 감정에 충실할 것" 이 두가지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그냥 그랬는데...이 책을 읽고 난 후에...그간의 쌓아올린 독서력이 내 삶에 큰 도움이 되었음을 새삼 느낀다. 뿌듯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