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파친코 2

[도서] 파친코 2

이민진 저/이미정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2권은 아쉽게도 선자의 이야기보다는 그의 자식들과 손자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자식들 이야기까지는 봐줄만한데, 손자들 이야기까지는...' 뭐 굳이...'하는 생각이 든다. 

1권이 선자-고한수-이삭-요셉-경희 등의 주로 1세대(선자를 1세대로 본다면) 이야기인데, 

2권은 2세대와 3세대가 나오니...일단 촘촘함이 덜 할 수 밖에 없고 Too much한 느낌까지든다.

그냥 선자의 이야기로 쭉 밀고 나갔으면 좋으련만. 

마치, 10권짜리 '빨강머리 앤'이 약 5권부터 재미없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그리고 이 책은 내 생각과 달리  마르끄리뜨 뒤라스의 '연인'과는 닮은 구석이 없고 전혀 다른 책이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처럼 사랑해서 미쳐죽어버릴 것 같은 느낌도 없고, 먹고 사느라 다들 바빠서 그런지 애틋함 같은 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노아의 최종 선택은 조금 뜬금없다. 

공감이 되지 않으니 놀라운 생각도 별로 들지 않았는데, 그건 책속의 다른 주인공도 마찬가지 심정인 것 같다. 

도대체 하루키, 하루키의 아내,  유미, 에스코, 솔로몬, 하나 이야기는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지루했다. 

용두사미까지는 아닌데...1권에 비하면 2권은 좀 싱겁다고 해야할까?  그래도 마음에 든다, 이렇게 집중하면서 책을 봐본 적이 언제인지. 

 

덧붙임.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한국의 여성작가들이 이 책을 좀 읽어봤으면 좋겠다. 

매번 피해봤다고 설치거나 외로워서 발광하는 글 말고, 이렇게 철저하게 연구하고 조사해서 글빨 있는 글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책읽는베토벤

    전, 음, 이 책도, 이 영화도, 심지어 기생충이나 미나리도 안 본 채로 응원하는-응원이라고 할 수만 있다면 말이지요-, 이러고 말겠습니다. ㅎㅎ

    2022.04.18 14:0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행복한왕자

      기생충은 정말괜찮아요. 미나리 오징어게임 파친코는 안볼듯요 ㅎ 그시간에 산책할래요

      2022.04.18 16:15
  • 달빛망아지

    안녕하세요.장정일 작가의 <구월의 이틀> 책 리뷰를 보다가 방문하게 되었어요. 파친코에서 노아의 죽음은 저에겐 꽤 충격이었던 게 너무 뜬금없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무방비상태로 접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작가는 대체 노아를 왜 죽게 했을까 라는 의문을 계속 가졌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그럴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신이 본받고자 했던 아버지 이삭이 생부가 아니라 그 역시 조선인일 뿐인 야쿠자 고한수였다는 사실이 너무나 큰 충격인 나머지 자신을 아는 모두에게서 종적을 감춰 버리고 일본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었던 것인데 결국 선자가 찾아내 버림으로써 더는 숨을 곳이 없다 여기게 된 게 아닌가 싶거든요. 이 나라에서 평생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뜨내기같은 삶을 사는 게 용납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시 숨는다고 해도 선자는 또 다시 찾아낼 것이고 그럴 때마다 생부가 어머니에게 저지른 잘못이 노아를 두고두고 괴롭게 했을 테니까요. 노아의 죽음을 고한수가 선자에게 전하는 방식을 취한 것도 그가 기르지는 않았지만 생부의 직감으로 노아의 성정을 알아보고 선자에게 찾아가지 말라고 조언했던 거 같아요.

    2022.09.25 02:12 댓글쓰기

PYBLOGWEB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