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부턴 오기로 읽고 있다. 솔직히 책이 그렇게 쉽게 읽히거나 하는 책은 아닌 듯 싶으나, 1권을 끝냈을때의 그 뿌듯함과 감동은...싸구려 작가들의 졸작을 읽었을때의 허전함에 비하면 큰 산에 올라서 내려다 보는 경치마냥 즐거웠다.
2권은 스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데, 오데트에 빠져드는 모습이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인간의, 중년 남자의 한 단면을 보는 것 처럼 답답하기도 하고, 왜 이러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스완이 그 모든 시간이 그렇게 된 시간이 부질없었다는, 회상 씬에서는... 인생의, 사랑의 환영, 덧없음 같은 것이 나는 느껴졌다. 2권 넘어가니..오기로 읽기보단, 읽을땐 힘들지만 읽으면서 느껴지는 뭔가가 있다. 하지만..이걸 말로표현하기는 어렵겠고, 죽기 전에 꼭 한번은 읽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