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독서 이력 중에서 손에 꼽히는 자랑거리가, 바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몇 번 읽어댔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잘난척 하고 싶어서 읽었는데, 읽다보니... 내 짧은 글 실력으로 감히 담아낼 수 없는 뭔가를...그 족적을... 내 가슴속에 꾹꾹 눌러놓고간 이 씨리즈를 뭐라고, 어떻게 설명해야좋을지.
이 책은, 오리지날에 대한 부록 같은 책이다.
원래 읽기 힘들고 난해한 그 책에서 종종 발견되는 화가, 미술작품 등에 대해서 책의 구절과 그림을 함께 붙여 놓았다.
그래서, 오리지날 책에서 말하는 그림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사실, 이 책 자체에 대한 리뷰를 쓴다는 것 자체가 조금 우스운 일인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한 설명서일 뿐이다.
하지만, 올 컬러로 되어 있어서, 그림과 책 속의 내용을 매치시켜 볼 수 있으니 다시금 오리지날 원본의 책을 읽는듯한 느낌도 들고, 짧게 그 방대한 내용에 대한 요약본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즉, 정리하자면...
1) 이 책은, 원래 책속에 나오는 화가나 그림에 대한 설명책이다.
2) 따라서, 이 책을 읽었다고 그의 책을 다 봤다고 할 수는 없다.
3) 그렇지만, 그림이 많아서..그냥 저냥 볼만하다는 것과...
4) 어쨌거나, 상상할 수도 없는 그림들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정말 '땡큐', 하면서 읽었다는 것.
가격이 비싸고, 할인이 많이 되지 않는 것이 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