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거래를 튼(?) 바이올리니스트 중에서..지명도는 높은 편인데, 그닥 좋아하지 않는 연주가 중의 한 명이다.
그녀의 연주가 기대에 살짝 못미치는 것도 아쉽지만,
나는 무엇보다도..너무 대중적이고 상업적으로 나오는 그녀의 앨범에 은근 거부감을 느낀다.
이 앨범은 어떻게 이렇게 잘 조합했나 싶을 정도로, 귀에 쏙쏙 감기는 곡들로 가득차 있다.
어쨌든, 이 앨범의 제목은 Seet Sorrow.
말 그대로, 어디 땅바닥에 주저앉아서 눈물이나 질질 흘려야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슬프고 짠~한 곡들로 가득차 있고, 대부분 낯익은 곡들이니...구입해서 돌려듣기에 무리는 없겠다. 그런데, 이건 엄밀히 말하자면...워낙 좋은 곡들이라서 얼추 연주하면..충분히 귀에 감기는 거지, 연주가 훌륭한 것은 아니다.
이런 면에서는 조슈아벨도 한 몫하리라 생각한다.
그의 음반도 온갖 실험정신(?)으로...참 잘 팔리게만들어져있다.
그런데, 그와 장영주와의 차이가 있다면...
조슈아벨은 날이가면 갈수록 그 유연하고 부드러운 면이 그의 장점이고 매력으로 작용한다면, 장영주의 편안한 연주는...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차이코프스키는 정경화, 칸타빌레는 조슈아벨, 샤콘느는 하이페츠가 훨 낫다.
그런데도 별은 다섯개 꽉이다.
그녀에 대한 아쉬움은 개인적인 것이고, 내가 어쩌구 저쩌구 하건 말건...그녀는 여전히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젊은 연주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