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바이올린 영화'로 지식 검색을 해보니 몇 개의 영화가 나왔다.
메릴 스트립이 방가 후 선생님으로 나와서, 할렘가의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쳤고, 그래서 애들이 훗날 잘 되었단다,라는...내용상으론 그닥 놀라울 것도 없는 간단한 플롯이고...거기에다 이게 실화라지.
10년이 넘은 영화라서 아무래도 매끄럽지 못하고, 촌스러워보이는 것이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그닥 아이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듯한 느낌도 들지 않고,
아이들도 짠~ 하게 뭔가를 해내지 않으니...어떻게 더 리얼리티가 살아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비슷한 계통의 영화를 보면, 얼마나 오글거리는 순간들이 많단말인가.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것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백미는 마지막이다.
방과후 바이올린 교실을 없애버리자, 메릴스트립과 그의 일당들이 궁리를 하여 우여곡절 끝에 카네기 홀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들과 협연하게 된다. 아이작 스턴, 이작 펄만, 조슈아 벨...
꺄~악 실제 그들이 나왔다. ^^
하지만...세상에...내가 요즘 한참 연습하고 있는 '두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 연주되는 장면에서 나는 눈물을 줄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음악의 힘은 위대하다,라는 어거스트 러쉬의 대사가 생각났다.
정말 뭐 이건...그 맛을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할 수 없으니...흠.
덧붙임. 영화속의 한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