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시리즈 전체를 전부 6번 정도 완독한 것 같다.
그리고, 1,2,3,4권, 즉 '스완네 집쪽으로',와 '꽃피는 아가씨 그늘에'는 열번도 넘게 본 것 같다.
5권부터 잡은 이유는...그간의 독서가 어쨌거나 완독을 다시하려면 1권부터 시작하다보니...1권만 줄창 읽어온 탓에...5권부터 집어들었다.
예전에 써놨던 리뷰들을 보니, 바로 이럴때 손발이 오글거리는건지...
책을 읽었는지 씹어 먹었는지...어쩌면, 이렇게 주옥같은 책을 읽고, 그 따위의 생각들 밖에 못했을까 하는 한심스러운 생각이 들어, 어쨌거나...다시 1권부터 또 시작하기는 싫고... 여름에는 한 8권까지만 쉬엄 쉬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어쨌거나, 이번 책에서는 생루와의 만남과 게르망트 공작부인의 살롱에 입성(?)하게 되는 것이 주된 줄거리다. 나는 예전에 읽었을때, 생루와 절친이 되는 모습만이 각인이 되었다. 그래서 저렇게 한없이 다정하고 친절하고 부자(?)인 벗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그 역시, 읽고 싶은 부분만 읽고 하고 싶은 생각만 한 탓인지... 어느날 그를 찾아갔을때, 마차를 몰고가며 생까던 모습의 부분이 의미하던 것을 그 즈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그 장면이 생각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되었다. (도대체 그동안은 독서를 어떻게 했던 것일까. --;;)
게르망트 공작부인의 쌀롱에 입성해서는 종종 스치듯 이야기가 나오던 '드뤼퓌스 파' 에대한..옹호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여기서 새삼 궁금해진다. 유태인은 박해(?)인지 뭔지 모르겠으나..도대체 왜 가는곳마다 유태인은 그리 환영받지 못했었는지. 어쨌거나...몇가지의 꼭지를 찾아보다보니, 책을 읽다 멈춰서 다른 책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밑의 리뷰에도 썼지만, 프루스트의 화가들,이라는 책을 보면서 엘스티르가 어떤 화가를 모티브로 해서 탄생되었는지, 샤를뤼스가 어떤 인물을 모티브로 창조되었는지 보는 것도 쏠쏠했다.
조금씩 조금씩 마지막권까지도 또 달려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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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15년 6월 27일.
밍키를 애견미용센터에 맡기고. 빨래를 하고 설거지를 마친 다음...잠시 쉬는 중.
청소하고, 다림질 얼른 해놓고..운동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