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1권 중에서 9권까지 읽으면서 가장 두꺼운 책이라서, 읽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알베르틴과의 관계에 대한 전개, 그리고 한 사람의 내면 심리가 변해가는 과정을 그려 나가는 것은 거의 상상초월의 감정이입이 가능하다.
초반에 스완의 죽음에 대한 부분이 너무 작게 나와 있는 부분은, 섭섭한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등장 인물 중에서 1,2 편에서 보여졌던 스완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였는데,그의 죽음이 그렇게 쉽게 설명되는 부분에서는 어찌나 아쉬운 생각이 들던지...
읽다보면 주인공이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사고 방식을 가졌고, 큰 사건 없이 비슷한 레벨의 사건이 반복되는 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내심을 요하게 하나, 책 한권이 끝났을때는..고진감래라고 한것 처럼, 이게 바로 문학의 묘미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이제 남은 두권..열심히 읽어서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고 싶다. 행여나 기나긴 11권에 주눅이 들어 읽기를 주저하는 분이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하고 싶다. 상술의 베스트셀러와는 차원이 다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