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은 2002년에 4권까지 사두고, 올해 2006년 2월1일부터, 5월 11일 정도까지...읽었다.
책이 꽂혀있는것만 봐도 뿌듯하다.^^
11권을마치고 나니...일단, 그 잘 읽히지도 않는 기나긴 글을 읽어댔다는 자체가 그렇게 감격 스러울 수가 없다. 그리고 그 밖에...뭐라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과연 문학이라는 것이 나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이며, 또 그간 읽었던 책 중에서 책같지도 않은 책은 또 얼마나 많았었는지... 11권에서는.. 왜 이 책이 쓰여질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그 마지막 장을 덮고났을 때의 먹먹함이란...(납득하기는 어렵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이 책은 절대로 끝나지 않을...네버엔딩 스토리라는 것이 은근 충격을 주었다. 아니..뭐라고 해야하나, 충격이라기 보다는 끝나지 않는 우리의 삶에 대하여 적어나간, 적어나갈 수 밖에 없는....그래서, 다시 스완네 집쪽으로,부터 시작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래서, 몇 번이고 다시 잃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그리고 반드시...다른 어느 책보다도 내 인생에서 이 책은 몇 번이나 읽어버릴 것이다.
직장 다니면서 버스에서, 전철 안에서...자리가 있어도 졸릴까봐 일부러 서서 다니면서 책을 읽었던..그 날들 역시..나에게는 언젠간 되찾아서 되새김질 해야할 시간이 되리라는 생각에..뭔가 짜릿하고...오묘한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너무 아끼고 사랑하는 책의 목록에 남아있겠다.
행복하다. 씨팔.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