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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도서]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한때 과학자를 꿈꾸지 않은 소년, 청소년들은 거의 없을 거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꿈에 기여한 것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중학교 2~3학년 때쯤 읽은 두 책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이 책 '코스모스'와 '생명의 신비'라는 책이었다.

국민학교 저학년 때 TV에서 본 바 있었던 다큐멘터리의 인상이 머리 속에 아직 강하게 남아있을 때, 외삼촌 댁의 서재에 꽂혀 있던 이 책을 보고 달라고 해서 수시로 보고 또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과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다른 책인 '생명의 신비'는 영국 아텐보로 경이 저술한 책을 학원사에서 번역 발간한 칼라판 책이다. 85년에 발간된 책이니 내가 중학교1학년 때이고 벌써 22년이 된 책이다. '코스모스'가 우주 및 과학에 대한 흥분을 유발한 책이라면 '생명의 신비'는 내가 생물학을 하게 만든 직접적인 동기가 된 책이라고 할 수 있을게다..지금은 대단히 성공한 과학자가 되지는 못하고, 분자생물학을 전공하고 제약회사 연구소를 다니다가 지금은 연구직 공무원인 극히 평범한 사람이긴 하지만.

 

1981년에 나온 책은 문화서적이란 곳에서 서광운 씨 번역, 조경철 박사 감수로 3,700원에 발매가 되었던 책이다.그 때 수준을 보면 비싼 책이었고 그만큼 책이 고급이었을 듯 싶다. 칼라사진을 비롯하여 도판사진도 많이 실려있다. 종이질은 별로고 그때 인쇄가 활판인쇄여서 인쇄기술도 별로긴 하다.

 

지금 나온 책은 그 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인쇄질도 훌륭하고 글짜도 커지고 전반적으로 독자가 읽기 쉽게 레이아웃이 잘되어있다.

그리고, 1981년도 책의 번역자 분께는 죄송하지만, 더 번역이 매끄럽다. 새 번역자가 관련분야 전공자여서 책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도가 높아서 독자들이 알기 쉽게 번역체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글을 번역해나갔다. 번역된 형태가 너무 달라서 두 책이 다른 책이라고 해도 될 듯 싶다. 새 책이 아쉬운 점은 이 책이 보급판이어서 도판이 너무 많이 빠지고 실려 있는 사진들도 상당수가 흑백이라는 점이다. 어렸을 적 TV의 기억 및 예전의 책을 본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쉽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이전의 책도 펼쳐 두고 도판이미지도 참조하며, 문장들도 비교해보면서 책을 읽어 나갔다. (보급판말고 특별판도 있다고 한다.)

 

책 및 TV 다큐멘터리가 나온지 30년이 거의 다되어 간다.

그동안의 천문학, 천체학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고, 생물학, 화학, 물리학 등의 분야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그동안의 발전이 반영이 되지를 않은 부분도 많다. 칼 세이건 박사가 세상을 뜨기 전에 한번 수정해서 재발간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역자가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계신 분이라 중간에 역자주를  새로이 달아주셨다.

 

외국의 과학자들의 대중과학 서적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 한 가지 있다.

그들은 자신의 전공분야 뿐만 아니라, 과학계 전반이나 문학, 역사, 철학 등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그것들을 그물코로 연결시킨다는 것이다. 자료를 조사해주고 정리해주기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물론 있겠지만, 대단한 통찰력을 저자 본인들이 갖고 있으니까 잘 연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출간된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 책이 뉴턴의 프린키피아나 다윈의 비글호탐사기 등과 같은 책의 반열에 오르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꽤 오랬동안 청소년과 일반인의 대중과학의 길잡이로서 활약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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