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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

[도서]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

매튜 코델 글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책이 도착하자 마자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빈백 소파에 앉아 책을 봅니다.

글씨가 없으니 휘리릭 금방 다 봅니다.

 

"재미있니?"

"재미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아들이 놓은 책을 나도 한 번 봅니다. 집에서 먼 학교를 다녀오는 길에 눈보라를 만난 소녀. 겨우겨우 눈을 뚫고 오다가 무리에서 떨어진 새끼 늑대를 발견합니다. 긿을 잃고 낑낑대며 헤메는 새끼 늑대를 안고 소녀는 늑대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합니다. 푹푹 빠지는 눈을 밟으며 한참을 걸은 끝에 늑대 무리를 만납니다. 어른 늑대는 덩치가 소녀보다 훨씬 큽니다. 노랗고 동그란 눈동자가 무서워 몸이 얼어붙을 것 같습니다. 소녀는 길 잃은 새끼늑대를 돕다가 탈진해 쓰러집니다. 늑대들은 그 주위를 둘러싸고 우우~ 울고, 소녀를 찾아 나선 부모는 그 소리를 듣고 와서 소녀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소녀를 데리고 집에 돌아가 따뜻한 차를 마시며 몸을 녹입니다.  

 

참 따뜻한 책입니다. 그림도 따뜻하고 이야기도 따뜻합니다. 자신의 위험을 생각하지 않고 아기 늑대를 도운 소녀는 정말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입니다. 소녀에게 안겨있는 자신의 새끼를 보고 상황을 이해하고 쓰러진 소녀를 지켜주는 늑대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늑대입니다. 늑대의 울부짖음을 듣고 아이가 혹시 늑대들에게 해를 당한 건 아닌가 당장 달려간 부모들은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부모입니다.(저는 부모라서 이 용감한 부모들에게 감정이입이 되었습니다.) 자꾸 보고 싶은 책입니다. 글은 없지만 많은 것을 전하는 책입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풍경과 늑대 무리의 모습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림책에서 바람이 휘이잉 휘이잉 불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듯 점프숏으로 이쪽(소녀 이야기), 저쪽(늑대 이야기)을 보여주다가 만나는 장면에서는 동그란 원 안에 클로즈업 해 보여주는 것도 매우 극적입니다.

 

아들은 다음날 학교 갔다 와서 다시 한번 봅니다.

 

"재미있니?"

"..."

 

공룡을 좋아하고 깨방정 떨기 좋아하는 아들에게 좀 어려운 책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봅니다. 매 번 한참 멈춰 응시하는 페이지가 다릅니다.

독서록도 씁니다.

아들이 책을 좋아하나 봅니다. ^^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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