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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

[도서] 딸꾹

김고은 글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엄마~ 보드게임 하자~~~~'

'안돼~이 리뷰만 좀 쓰고.'

'아~지금 하자~~~~'

아이들은 꼭 바쁠 때 같이 놀자고 한다.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을 때, 설거지를 할 때, 청소를 할 때, 그리고 너무너무 피곤해 잠깐 누워 있을 때....

아...이렇게 쓰고 보니, 아이들이 같이 놀고 싶어할 때 나는 항상 안놀아줬었나?

 

책 <딸꾹>의 주인공 양양이도

엄마, 아빠랑 놀고 싶어한다.

하필이면

아빠가 컴퓨터할 때, 엄마가 화장할 때,

엄마가 길에서 다른 아줌마랑 수다 떨 때,

아빠가 주말에 낮잠 주무실 때....

엄마가 설거지할 때,

아빠가 빨래 널 때....

 

  

 

그러던 어느날,

다투던 엄마 아빠가 "조용히 좀 해!"하고 소리를 지르자

양양이는 갑자기 딸꾹질을 하기 시작한다.

딸꾹질은 절대 멈추지 않았고 결국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어본다.

그러자 양양이의 가슴에

엄마 아빠와 하고 싶은 일들과

엄마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가득 차 있는 것이 보인다.

 

 

 

의사 선생님 도파리는 기가막힌 처방전 두 개를 내어주고,

엄마 아빠는 양양이가 그대로 하도록 돕는다.

결국 양양이는 꺼억~~~~

 

 

 

8살 초등학생 아들이랑 함께 읽었는데,

아들은 특이한 그림체가 별로 자기 취향이 아니었나보다.

'그림이 좀 무섭다'는 반응.

 

오히려 읽는 엄마가 많이 찔리고,

반성하고,

자신을 뒤돌아보게 된다.

 

아이는 정말 '하필이면' 내가 바쁠 때 놀자고 했나?

'하필이면'이라고 생각했던 그 일이 정말

그렇게 중요한 일이었나?

 

이 책을 다 읽고 아이에게 물었다.

"혹시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못해서

양양이처럼 답답한 적 있었니?"

"아니!"

'휴~'

"그러니까 엄마, 빨리 책 덮고 나랑 놀자니까~~

빨리, 빨리~~~"

 

아들의 가슴에 시커먼 것이 꽉 차서

병이 나지 않도록

같이 놀아줘야겠다.

눈을 맞추고, 귀를 열고

들어줘야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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