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 하늬는
말을 더듬습니다.
친구들이 놀려서 속상합니다.
그래서인지 자꾸 더 더듬게 됩니다.
자신만을 따르는 강아지 '술술이'한테는 말을 더듬지 않는 하늬를 보니
긴장하는 마음이 문제인가 봅니다.
하지만 하늬 엄마는 하늬를 급하게 고치려고 하지 않습니다.
꼭 안아주고, 위로해 주고
마음을 풀어줍니다.
하늬네 반에 어버이날 공연을 하게되었습니다.
무대 위에서 말을 더듬을 게 걱정되는 하늬.
하늬는 과연 공연에 참가할까요?
이 책은 결론이
매우 신선합니다.
옛날 이야기책 같았으면
하늬가 공포를 극복하고
요술처럼 말 더듬이를 고쳤겠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늬는 무대에서 아주 멋지게 말을 더듬습니다.
나는 이 결말이 무척 좋았습니다.
고치지 않아도 괜찮아.
좀 달라도 괜찮아.
너는 너 대로 사랑스러우니까.
하늬 엄마, 아빠의 그 마음이
내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우리 아이가 조금 다르다고,
그걸 스스로 부끄러워하지는 않았나?
온전히 받아들이고 안아주었나?
아이에게 힘을 주고 달라도 괜찮다고 말해 주었나?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조금 부끄럽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고
아이를 바라보며 몰래 미소지었습니다.
P.S.
책속에 하늬와 엄마 아빠가 함께 있는 아래 두 그림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