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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의 진심

[도서] 노회찬의 진심

노회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어제 아침, 친구가 보내준 카톡으로 믿기지 않는 소식을 접했다.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ㅎㅎ....

밥을 지어 아이들과 먹고, TV를 보고 책을 보았다.

뭐지....이 이물감은....

오늘도 하루 종일 바쁘게 지내다 저녁놀을 보다가

아.....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아....

정말.....

 

나는 슬퍼할 수가 없다.

몇몇 팟캐스트를 통해,

신문 인터뷰를 통해,

선거철 방송을 통해

그를 언뜻언뜻 보았고 들었고

그의 날카롭고도 따뜻한 유머에 팬이 되어버렸지만,

언젠가 선거에서 그를 뽑을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그를 몰랐다.

언젠가 알아가게 될 것이고, 그 때 열심히 알아보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부고를 통해 그에 대해 안 것이 더 많다.

 

이제

언젠가라는 시간은 영영 오지 않을 것이고

과거의 또다른 언젠가

미처 알지 못했지만 너무 친근해서 내가 모른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그분이 황망히 떠났을 때처럼

마음 속에 큰 구멍만이 남았다.

 

이제 내 마음에 노란색은, 트라우마로 남을 것인가.

슬프고, 미안하고, 쓸쓸하고, 허망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의원님 사망 다음날 예스블로그에 적은 포스트다.

정말 사랑할 틈도 주지 않고 떠나버린 야속한 분이셨다. 그 분은....

늘 마음에 빚 같은 게 남아있었는데,

그 분의 마지막 원고들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근데...

 

"의원실엔 컵라면도 떨어지고 아침은 건너뛸 수밖에 없다.(17쪽)"

 

책을 읽은 지 얼마되지 않아 눈물이 앞을 가렸다.

4.15총선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되신 2004년 무렵부터 일기처럼 적은 글이 마음을 후빈다. 어쩜 그리 바쁘게 사셨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토론을 나누었는지. 어쩜 그렇게 깊고 따뜻한 생각을 계속 하실 수 있었는지...

그러면서도 가끔 실소처럼 비어져 나오는 웃음을 어쩔 수 없다.

맞아. 이 분 참 따뜻하고 재미있는 분이셨지. 그 유명한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듣다가 노 의원님의 유머감각에 홀딱 반해버렸었는데....

 

앞부분을 읽다 말고 그의 마지막 글이 무엇이었을까 궁금했다.

그의 마지막 원고가 KTX승무원 복직을 앞두고 발표하는 '정의당 상무위의 모두발언 원고'였다는 것이 그의 뜨거웠던 삶을 너무나 잘 상징하는 것 같다. 그는 자신보다 다른이들을 먼저 생각하고 돌보는사람이었던 것이다.

 

사실 최근에 갑자기 너무 바쁜 일이 생겨 새벽부터 밤까지 일을 하느라 아직 차근히 다 못 읽었다. 급한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신 챙겨가며 더 깊게 읽어보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revie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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