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많이 읽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시는 청울림님이 추천사를 쓰셨다고 해서
관심을 가진 책이다.
부제도 뼈를 때린다.
'책을 읽어도 남는 게 없다는 당신을 위한 온전한 독서법'
오~ 내 얘기다 내 얘기~
마침 다꿈스쿨에서 후기 이벤트를 하신다길래 응모하여
책을 증정 받아 읽게 되었다.
책 뒷표지에 실린 청울림님의 추천사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하고
나름대로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이전보다 많이 읽지 못하고 있고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어찌나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들이 많은지
후기도 얼마나 잘 쓰시던지
실천도 얼마나 잘 하시던지
좀 주눅들어 있던 차였다.
추천 받은 책을 잔뜩 사서 쟁여놓고,
한 권을 읽고 있으면 쌓여 있는 책들이 부담스러워
허겁지겁 읽게되고
생각보다 남는 게 없는 것도 같고...
어떻게 하면 책을 잘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을까?
아니,
어떻게 하면 책으로 내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책 읽기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저자는 공부 이야기로 먼저 시작하고 있다. 책 읽는 것은 공부하는 것과 같다는 뜻 아닐까.
인간은 공부를 통해서만 인간성을 완성할 수 있고,
우리 안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깨우기 위한 자료로서 책을 읽어야 한다.
위대한 정신과 만나 교류하기 위해서 책을 읽어야 하고,
그럼으로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책을 통해서 위대한 인물과 만날 수 있고,
그 삶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나쁜 말이 고여 자존감이 떨어져 있다면
좋은 언어를 더 많이, 뜨겁게 섭취하여 없앨 수 있다.
책 속의 언어는 우리 안에 있는 좋은 아이디어와 생각을 길어올릴 수 있는 두레박이다.
공부를 하면 뼈때리는 말로 내 삶에 가혹한 비판을 하게 된다. 비판은 나를 변화하게 만든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에게 쏟아져 나를 작게 만들고 괴로움을 주는 안좋은 말들...좋은 말은 무시하고 나쁜 말에 집중하다보면 점점 자존감이 하락하고 우울해질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럴 때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말을 뜨겁게, 많이 섭취하는 것이라고 한다.
긍정적이고 좋은 말로 적혀있는 책을 읽어야겠다. 나 자신에게 좋은 말을 많이 해 주어야겠다.
무엇을 읽을까?
책은 '연인으로서의 책', '친구로서의 책', 그저 알고 지내는 책'으로 나눌 수 있다. 연인으로의 책은 평생 동반자가 될 책이다.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이다. 친구로서의 책은 자주 만나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나를 스치고 가는 책들이지만, 이런 책이라도 만남을 전혀 갖지 않으면 인생이 빈곤해질 수 있다.
첵에서만 배울 필요는 없다. 자연에서 배우고, 사람을 읽고, 나를 관찰해야 한다. 앞만 보지 말고 내 자신을 살피고 파악해야 한다. 역사와 사회를 관찰해야 어떤 일이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여기서도 왠지 나 자신을 관찰하라는 말에 꽂혔다. 나는 요즘 내가 누군지가 무척 궁금한 때인 것 같다. 공부를 통해 내 자신에 대해 더 잘 알아가고 싶다.
우리는 공부를 통해 정보와 지식,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정보는 습득하는 것이고, 지식은 익히고 쌓는 것이다. 지혜는 깨닫는 것이다.
어떻게 책을 읽을까
가장 궁금했던 것이 드디어 나왔다.
그래, 어떻게 읽어야 합니까?
금방 잊을 것들은 가급적 읽지 마라! 대신에 '내가 읽은 것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간을 들이고 횟수를 더하라'는 게 저의 제안입니다.(93쪽)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금방 잊힐 것들을 너무 많이 읽는 것은 시간 낭비이며, 시간 낭비는 인생 낭비'라고.
요즘 예전에 읽은 책들을 다시 읽는 경우가 많아졌다. 읽을 때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좋은 책은 한 번에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계속 내 경험과 생각속에 거주하도록, 여러 번 읽으라고 말한다.
반복해서 읽고 노트나 메모를하고, 적은 것을 자주 읽으면서 활용하라!
중요한 단어는 확실히 파악하라!
노트한 내용 활용과 단어의 뜻 정확히 파악하기!
송사무장님도 항상 경매에서 용어 뜻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강조하셨는데! 오호라!
'전제비판'을 통해 쟁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아라!
전제 비판이란 '당신은 왜 하필이면 거기서부터 출발합니까'라고 묻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가 어떤 생각의 기초 위에 서 있는지 생각하며 읽으면서 나의 관점을 풍요롭게 만들기. 무작정 읽는 것이 아니라 '나라면?'하고 생각하며 비판적으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저자는 '고전 읽기'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전읽기를 통해 유행에 함몰되지 않고, 더 높이,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한 내용을 활용하는 법
앞에서 나는 책을 읽어도 별로 남는 것이 없다고 했다. 왜 그렇게 느꼈을까?
내 삶이 책을 통해서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와! 좋은 말이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금방 잊고 다음 책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러한 '남는 것 없는 책 읽기'에서 벗어나려면
생각하고, 반복하고, 축적하고, 발표하라
고 말한다.
책을 많이 읽지 못하는 것에 자책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많은 책을 읽은 이들을 부러워할 필요 없다고 말한다. 주눅들지 않아도 된단다. 정보나 자료를 입력한 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실제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느리더라도 생각하면서 읽고,
읽은 것을 상상력으로 연결해야 한다.
한 번 해서 0.1만큼 했다면 적어도
10번 이상 반복하고 넘어가라.
그런 행위를 반복하면 언젠가 기적이 일어난다.
그것에 이름을 붙여주고,
축적하면서 핵심적인 원리를 발견하라.
시간과 횟수를 더해 발효시키고 생략으로
간결하게 만들어라.
그리고
유통하라.
좋은 것이 나를 '방문'했으나 내 속에 머무르지 않았던 것입니다. 깨달음을 얻는 것은 좋았으나 막상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오랜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쳐 유통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177쪽)
책 읽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유통이라니?
어리둥절할 수 있지만
여기서 유통이란 내가 습득한 내용을 발효시킨 뒤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을 해 보라는 내용이다.
좋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말고
유통하면 삶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
좋은 책을 읽었으면,
그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야 하는 구나,
나만의 언어로 소화하고 발효시켜서
파악한 지혜를 나눠야 하는 구나.
그래서 독서 모임을 해야 하는 구나.
그래서 책을 써야 하는 구나.
그래서 블로그에 남겨야 하는 구나.....
얇은 책 한 권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남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내가 얻은 정보와 지식을 나누는 일을 해야겠다.
지금도 블로그 활동을 통해 조금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는 더욱 기껍게,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억하고 싶은 이 책의 좋은 문장
인간이 어떤 존재가 되느냐의 문제는 결정되어 있지 않습니다....그러므로 인간에게 공부란 사치가 아닙니다....'인간이 되느냐, 인간 이하로 절락하느냐?'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21)
단지 더 유식하게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인간화되기 않기 위해서 책을 읽습니다.(23)
모든 인간에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인간 안에 창조적 불만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서 드러나며 증명될 수 있습니다.(24)
인생의 질은 만남의 질에 의해 결정됩니다. 오늘 나의 모습은 오늘까지 내가 쌓아왔던 만남의 결과입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내가 어떤 사람들을 만나왔으며, 지금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가를 살피는 것입니다. (29)
시작한 일이 있으신가요? 그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십시오. 시작한 일을 끝내면 당신은 성공할 것입니다."(35)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존중받는 언어를 듣지 못하고 오히려 무시당하는 언어를 듣고 자란다면 우리는 열등감에 사로잡힌 존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37)
스스로 결심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은 비유컨대 구정물로 설거지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39)
오늘 내게 다가오는 좋은 언어에 뜨겁게 몰입하게 될 때 과거에 나를 사로잡았던 언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좋은 언어를 공급받는 것이 중요합니다.(41)
'단편적 지식의 수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존재의 강화'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격려와 칭찬을 받을 때 발전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것을 저는 관찰과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43)
언어의 세계가 열릴 때 막혔던 존재의 세계도 열립니다. 언어란 우리의 무한한 보고를 퍼낼 수 있는 두레박 역할을 합니다.(46)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나의 반응뿐이므로 내가 더 나은 반응을 하는 사람이 되는데 노력을 경주하면 좋겠습니다. 어떤 반응이 더 나은 반응이냐고 혹 물으신다면, 글쎄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무엇이 사실인지를 이해하도록 시도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53)
평소 아무에게나 투정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면 나의 삶을 위험스럽게 노출시키는 처지에 빠지게 됩니다.....그러니 사람을 만날 때는 투정하기 보다는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77)
독서의 첫 번째 기능은 두 번 이상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인가를 가려내는 데 있습니다.(94)
상상력을 발휘하고 자신의 관점을 명료하게 하는 것은 기본 단어를 확실하게 장악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114)
우리는 책을 읽을 때 항상 그 저자가 어느 기초 위에 사고의 집을 짓고 있는가를 유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저자의 기초는 이 시대의 시대정신인가, 아니면 자신의 생각인가, 아니면 특정한 이데올로기인가를 살펴야 합니다.(121)
만약 공부한 자료들을 읽기만 하고 생각하고 소화하는 과정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입니다.(130)
왜 때때로 그토록 외롭고 공허했을까요? 그 이유를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우주에 존재하는 사물의 이름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아. 이름을 알지 못하면 만남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159)
하나의 논지를 활용해 여러 영역에 적용할 때 훌륭한 결과물이 생산됩니다. 원리를 발견하려면 축적하는 가운데 핵심적 흐름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166)
우리가 처음 모으는 이유가 있다면 나중에 버리기 위함입니다. 버리고 버린 후에 남는 것들이 좋은 문장을 구성하게 됩니다.(176)
어떤 내용을 듣기만 했을 때는 내 안에 잠시 머물다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 가서 전달하고 옮긴 것들은 내 안에 살아남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