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로 마음이 바싹바싹 타들어가 힘들 때
지인의 권유로 집어들게 된 책.
친한 선배가 자기랑 친한 사람이 쓴 책이라면서
나에게 권했다.
'이 사람 글 정말 잘 써...사진도 정말 잘 찍고...아 질투나...'
권하기만 하고 사주진 않아서
내 돈 내고 사봤다. ㅠ,ㅠ
처음엔...
에게...뭐가 독특해...평범하시네
했다.
기대치가 높아서일까. 이정도 사진, 이정도 문장 특별하지도 않아...했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 수록 가난한 마음의 진정이 느껴진다.
일부러 아름답게 꾸민 문장이 아니다. 일부러 멋부려 찍은 사진이 아니다.
당시의 감정을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간결하게 세심하게 쓰고 찍었다.
읽고 나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정말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살고 싶어지고
하늘을 보고 미소를 보내고 싶어졌다.무엇보다도 팍팍했던 마음이 조금쯤은
물기를 머금게 된 것 같았다. 숨겨두고 힘들 때마다 여기 저기 아무데나 펴서
읽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