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서문에서 '역사를 안다고 해서 무슨 쓸모가 있을까마는,'이라고 쓰면서 유시민은 그저 아는 것 자체가 좋아서 다른 나라 역사를 공부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관점이나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나 다른 유시민의 책과는 달리 저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사실 관계를 정리하고,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 담고, 사건에 대한 해석을 덧붙였을 뿐이다. 나는 역사의 사실이 폭포수같이 쏟아지는 것만으로 무언가 전율을 느꼈다. 사실을 그대로 전달했을 뿐인데, 내가 마치 그 시대를 겪은 것과 같은 핍진함이 느껴졌다. 드레퓌스 사건에서 에밀 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