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 시국이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이 늘어났는데요. 그래서 집에서 키우는 식물에서 많은 위안을 얻고 있어요. 그렇게 꽃과 식물들을 좋아하지만, 좁은 집에 전시할 공간은 극히 한정되어 있어 화분을 들여놓기가 만만치 않았어요. 그래도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계속 이어지니 스투키와 같은 공기 정화 식물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해오다가 한 그루 사서 키워온 것이 벌써 몇 년이 지났네요. 지금은 스투키가 새끼를 계속 쳐서 다른 화분에 다시 옮겨 심고해서 화분이 몇 개가 되었어요. 그리고 스투키 키가 제 키를 넘어서 이제 올려다보아야 할 정도네요.
이렇게 늘어난 자택 거주시간만큼이나 키우고 있는 스투키를 비롯한 공기 정화 식물들이 자라는 모습에 푹 빠져 있는데요. 잠시 방심하는 사이에 약간 소외 되었던 오랜 기간동안 집에서 키우고 있던 예쁜 화초가 점점 시들어가고 있어요. 물도 일정하게 주고 있었고, 인터넷 등을 통해서 화초에게 좋다는 것을 찾아서 해봤는데 나아지지가 않네요. 문제도 화초 뿐 아니라 옆에 있는 화분도 잘 자라지 않네요. 이 책이 '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라는 제목처럼 마침 저에게 딱 긴급하게 필요한 책이라 열심히 읽어 보았어요.
이 책은 크게 다섯 파트(plant)와 Intro와 Outro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제목처럼 피아니스트이자 초등학교 때부터 식물 생활을 시작한 25년 차 식물집사인 독일카씨가 전하는 몇 해에 걸쳐 직접 경험한 식물 34종의 성장 레시피이자 식물처방전을 모아 놓은 책이라 하겠어요. 각각의 파트(plant)는 먼저 제가 가장 궁금해하는 공기청정기를 대신할 수 있는 공기 청정 식물인 고무나무, 알로카시아, 산세베리아, 안수리움, 아이비, 석곡, 알로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고요.
다음으로 아이와 반려동물이 뜯어 먹어도 좋은 안전한 식물인 올리브나무, 녹보수, 접란, 로즈메리, 장미허브, 풍란, 호접란에 대해서 이야기해요. 그 밖에 예쁜 꽃 식물과 매력적인 식물 그리고 반음지 식물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어요. 이처럼 이 책은 저처럼 좁은 집에 화분을 키우기 힘든 상황이지만 꽃과 나무를 좋아해서 꼭 키워보고 싶은 분들에게 식물별로 쉽게 찾아오는 병증을 뽑아 작가가 직접 효과를 경험한 치료법 등 다양한 팁을 알려주는 식물을 키우는 분들에게 유용한 책이에요.
*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