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인 '완벽에의 충동'에서도 발견한 사실이지만, 저자는 잘 다듬어 글을 쓴다. 구어체와 문어체의 중간의 느낌이 나는 문장을 구사하면서 비문학서이지만 은근히 문학적이다.
저자는 자신이 만든 이야기를 들려주기 보다는 다른 사람이 쓴 책을 잘 요약해서 설명한다. 이 요약이 웬만한 책 한 권 제대로 읽은 느낌이 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요약과 함께 메시지를 자신의 시각으로 약간 재해석하기도 하면서 설명한다. 다 아는 뻔한 주장 들어주는 것 보다 백배 낫다. 이번 책도 비슷한 방식으로 풀어갔다.
이 책에서 좀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제목이다.
'인문'이라고 하길래 좀 심오할 줄 알았다. 경영자들에게 경영 용어 들어가지 않는 이야기를 들려 주는 정도였다. 심리학이나 역사 이야기를 들려 준다고 해서 꼭 인문이라는 딱지를 붙여야 했을까.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인문이라는 부담 없이도 그 정도 이야기는 읽고 있지 않겠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