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학의 요체로 꼽히는 '정관정요'를 한 권의 소설로 재밌게 엮어낸 책이다.
정관정요는 당 현종 이후의 중국 왕들이 필수로 공부하고 읽는 교본 중에 하나이다.
당나라를 만든 고조의 두번째 아들인 당 태종은
당의 약 300년 역사 기간 동안
가장 훌륭한 지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가 통치했던 시기는 '정관의 치'라고 명할 정도로,
태평 성대를 이룩하고 뛰어난 선정을 펼쳤다.
그래서 정관정요는 당 태종이 보인 왕의 자세와 소양을
문답 형식으로 기술하여 전달하고 있다.
정관정요를 쓴 오긍은 뛰어나고 강직한 천품을 지닌 학자였다고 한다.
왕만 똑똑해도 안되고 나라가 잘 되려면,
이런 의로운 판단력과 지혜를 겸비한 학자와
목숨 건 직언도 피하지 않는 양심바르고 충성된 신하가 필요한 것 같다.
정관의 치는 일찍이 중드로 접했었고...
언젠가 정관정요를 책으로 읽어야겠다~하는 마음만 먹고 있다가,
이렇게 신간 소설로 만났는데...오잉?! 술술 읽히고, 재미난 것이다. ^^
이래서 삼국지가 인기인가 싶고 ㅎㅎ
책의 구절 중 와닿았던 부분은
임금이 자신의 배를 부르게 하기 위해 백성에게 해를 끼치면
결국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행위라는 것과
백성이 제왕의 실정으로 국가에 원한을 갖게 만들면
국가에 큰 화란이 야기된다는 것이었다.
(꼭 우리나라 현실 같아서 불안감이 들 정도..)
내가 왕도 아닌데, 왜 이런 책을 읽어야하냐고 생각하지 말고~
많은 분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재미와 교훈이 생생한 고전 역사 소설이며,
지금 우리나라 정부의 행태와 앞으로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
바람직한 지도자의 덕목과 자질도 평가할 수있는 눈이 생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