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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템페스트

[도서]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템페스트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신예용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희곡은 아무래도 공연으로 처음 접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템페스트는 희곡집은 못 읽고, 연극과 뮤지컬로만 접해봤는데~

최근 '미래와 사람' 출판사에서 시카고 플랜(시카고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무조건 읽힌 엄선된 고전 100권,

시카고 대학을 명문대로 만든 비결이라고 전해져, 아직도 필독서 리스트로 추천되곤 함~)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어서, 햄릿 편을 재밌게 읽은 관계로 템페스트도 연이어 읽게 되었다.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의 은퇴 전 마지막 집필 작품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작가의 후기 낭만주의 대표작으로도 꼽히는 나름 의미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햄릿, 맥베스, 리어왕만큼은 아니더라도,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되며 주목받아 왔던 걸로 안다. 굵직한 연출상도 받고..)

 

마법과 복수와 전략(지혜)과 너그러운 아량과 용서,

세상 일과 욕심에 초연한 모습까지..

다 하는 주인공 프로스페로는 셰익스피어 본인,

작가의 자의식이 투영된 캐릭터로 보는 견해가 있다.

 

아닌게 아니라, 희곡 마지막에 나오는 프로스페로의 인사가

은퇴를 앞두고 관객과 독자에게 건네는 작가의 고별 인사와 같다는 시선...

그렇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복잡한 세상 만사 뒤로 하며,

배신의 뒤통수를 친 동생과 원수 모두 용서하고,

딸과 왕자의 사랑을 계획하여,

젊은 커플로 인하여 밀라노와 나폴리의 동맹도 만들고,

자신의 마법도 버리는 프로스페로...

 

비극과 복수도 용서로 승화시키는 결말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작품 스토리와 구성은 고전 신화 같은 느낌을 준다.

한편으로는 마녀, 노예, 요정 같은 캐릭터와

마법이란 소재가 나오기 때문에,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다소 유치하고 허무맹랑한 이야기처럼 다가올 수도 있겠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아직까지도

여전하게 사랑받고 계속 공연되는 이유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현대어로 풀어쓴 버전이라, 더 읽기 쉽고 편하게 읽혀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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