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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씩 결함이 있어요

[도서] 우리는 조금씩 결함이 있어요

셰인 헤거티 글/벤 맨틀 그림/오현주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만화영화 토이스토리 시리즈를 좋아하는 아이와 성인 독자라면,

이 책이 뭉클하고 의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아름답고 따뜻한 서정성이 있는 동화로 느껴진다.

성숙한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까지 모두 즐겁게 읽을 수 있을 듯..

 

아이들과 놀아주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으로,

재미있는 놀이친구 '펀타임'이란 제품명으로 만들어진 부트가 주인공이다.

 

부트의 주인은 '베스'란 소녀이다. 부트는 많은 기억을 담을 수 있는 메모리와

저장공간을 가지고 있음에도...이상하게 모든 기억이 사라졌다.

2.5개 몇 장면의 베스와 할머니 모습 정도만 남아있다.

(기억이 지워진 이유는 마지막 부분에서 알게 된다~)

 

부트에게 남겨진 것은 베스가 아끼던 몇 가지 색의 보석이 달린

나비모양 펜던트 목걸이이다.

부트는 펜던트를 보면서, 베스에게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트는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로봇에 반감을 가진 플린트에게

산산히 부서질 뻔 하기도 하고, 방수 기능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비를 맞아 두려움에 떨기도 하고,

도움을 받으려다가 심술궂은 사람을 만나 탈출하기도 한다.

 

베스에게로 돌아가려는 여정 속에서, 초창기 로봇 노트와 강아지 로봇 푸치,

우아하고 세련된 모양의 최신형 로봇이지만 열받으면 폭발하는 위험이 있는 레드,

놀이공원에서 사진 찍는 일을 하는 로봇 태그를 만나 동행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노트는 길거리 생활에 익숙한 지혜를 가지고 있어,

고장난 상태의 부트는 언어 기능을 고치는 큰 도움을 받게 된다.

 

노트는 초창기 구형 로봇이라 충전기가 필요한데..

부트에게 남겨진 단 몇 장면의 메모리 중에

베스가 충전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동행하게 되었고,

열을 식혀야 폭발하지 않는 레드 역시 도움을 주기로 한 것이다.

 

결국 부트는 베스를 만나고, 버려지고 잊혀졌다는 오해와 아픔도 씻게 되지만...

부트는 더 이상 누구의 로봇, 누구의 놀이대상이 아니라,

자아를 가진 존재가 되어~ 꼭 필요한 곳에서 친구들과 소중한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는 조금씩 결함이 있어요'라는 제목에 걸맞게..

결함이 있어도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며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여전히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교훈을 건넨다.

 

이 이야기 속에서 부트와 노트, 레드는 모두 용기를 내야만 한다.

그것도 여러번 계속해서 용기를 내고, 서로를 도와야 한다.

 

결함과 위기 속에서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부트와 로봇 친구들의 모습에서 위로도 받고 뭉클해지는 것은..

인간 역시 내외면 어딘가 부서지고 고장난 부분이 있는 존재이며..

(결코 완벽한 인간은 없기에..)

넘어지고 실패해도 일어나야만 하는 삶과 비슷하게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주인 소녀 베스에게 돌아가서,

부트와 모든 로봇 친구들이 행복해졌습니다. 짜잔~!" 이 아니라...

더 센스있고 미소짓게 되는 결말이라는 점을 밝혀두겠다.

 

부트와 귀엽고 멋진 로봇 친구들의 용기를 배우며, 꼭 직접 읽어보길 바란다~!

 

좋은 동화는 마음을 건드리는데...이 책 역시 그러하다.

 

(여러분~ 이 책이 세인즈베리 어린이 도서상을 받고,

아마존 베스트셀러이자 세계 20여개국에 번역된 이유를 확인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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