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페이지의 글자수가 제법 있는 어린이 동화입니다.
뉴베리 수상,
언어과목 주목할 만한 아동도서(NCTE) 수상,
미국 학교 도서관 저널 최고의 책 수상
수많은 상을 휩쓸고 고전으로 자리 잡은 동화라고 합니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가족들의 모습.
엄마의 모습. 새로운 가족이 생겨나는 모습을
순수한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1900년대 중반 미국인의 삶을 보여주는데, 실제로
이 동화는 작가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책을 썼다고 하네요.
지금 시대에 생각하면 어리둥절한 이야기지만,
아빠는 '아내구함' 광고를 내고,
새러 아줌마가 애나와 칼렙의 가족이 되기 위해
편지를 주고 받고 집으로 옵니다.
어릴 적 돌아가신 엄마를 애나와 칼렙이 너무 그리워 했거든요.
애니의 1인칭 시점으로 모든 상황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점이
참 재미있게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의 시점으로 바라 본 새러아줌마의 모습.
새러아줌마가 자신이 살던 고향을 그리워할 때마다
고향으로 돌아갈까 마음을 졸이는 아이의 느낌이
생생하게 전해져 옵니다.
순수한 아이의 시선과 묘사에
마음이 따뜻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새러 아줌마가 애나와 칼렙의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를 챙기는 모습 등
애나의 시점에서 새러 아줌마는 자연을 사랑하고,
동물을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라는 건 알 수 있습니다.
따뜻한 그림 또한 상상력을 높여주네요.
색연필의 느낌이 포근하고 색감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자연과 함께 그려진 배경에 마음을 녹입니다.
차근차근 가족이 되어 아이들과 친해져 마음을 나누는
새러아줌마의 모습과 자신들이 본 것을 나누는 아이들.
딱 엄마와 딸과 아들의 모습인 것 같아요.
동화책에 깔려 있는 그리움의 느낌.
아이들은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고,
새러 아줌마는 자신이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고,
서로의 그리움을 채워주며 좋은 가족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