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는 시기별로 조선을 통치하기 위한 식민정책을 전개함과 동시에 나라의 정신적인 측면에 있어 중요성을 갖는 교육정책 부분도 이와 관련하여 추진하였다. 이책은 일제시기 전 시기의 교육정책, 특히 초등교육 부분의 정책 추진상과 이러한 식민지 정책에 저항적 측면에서 추진된 초등교육기관을 다루고 있다. 보통 우리가 일제시기 초등교육이라고 하면 '보통학교'를 떠올리고 조선교육령과 이후 개정교육령에 따른 단편적 부분을 이야기해왔던 반면, 이 책에서는 일제의 이러한 교육정책 추진과 특수관제학교인 간이학교, 운영주체를 달리하는 서당, 야학 등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어 당시 초등 교육의 정황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이 다양한 소재를 통해 이 시기의 교육 정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1장에서 통론적으로 식민지교육정책을 논하면서 강제병합 전후의 교육 정책만을 서술하고 있어, 기본적인 일제시기 전반의 교육정책의 변천과 운용에 대해서는 일목요연하게 볼 수 없다는 것, 이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