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 나의 마음에 대한 답인듯한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어느 누구나 완벽하지 않고 늘 부족함이 있기 마련인데
사회생활에서나 인간관계에서는 그런 게 허용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뚜렷한 답이 있다면 훨씬 쉽고 편할 일들이
어찌할바를 모르는 아이처럼 어른 또한 행동하게 만들곤 한다
<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
그냥 좀, 다음엔 약간의 공간이 있다
그 여백이 무엇을 말해주는지 알 것 같다
그냥,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그냥 확실하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 생각들, 아무튼 그냥.. 아주 잠시 쉬고 싶다는 것
누가 잘못했고 누가 옳고를 떠나서 지금은 괜찮다는 위로를 받고
싶을 때가 있다
잘잘못을 따지지 않는다면 내가 억울한 경우도 생겨
답답하고 화병을 날 것 같지만 나이가 더해지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꼭 잘잘못이 필요 없기도 하다는 걸 많이 느끼게 된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사고가 생기는 것처럼 나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므로 나만 옳고 바르게 살아가는 것도 꼭 좋지만은 않다는
걸 느끼는 요즘이다
다양한 성격의 타인들과 살아가는 삶이라 뜻하지 않는 사고와 행동으로
서로를 오해하고 서운하게 만드는 상황들이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도 있고 미래에도 분명히 있을거라 아주 잠시라도 아무 생각없이
이 정도로 괜찮다고, 그냥 지금 잘하고 있다는 응원과 격려를 받고 싶은
단순한 마음일 것이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부정적인 마음인 초조, 불안, 번아웃증후군 등을
겪으며 힘든 자신의 마음을 무시하고 회피하며 살아간다
저자는 그런 마음이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잘 들여보고자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연구하며 부드럽게 담백하게 어루만져준다
누구나 그럴 수 있다 나도 그랬다 근데 그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실수는 실수일 뿐 약간의 부족함이지 실패은 아니다 우리는 이겨내고
자신감있게 자신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을 직접 내 옆에서
목소리로 말해주는 듯 하다
작은 슬픔에도 정성을 다해 귀 기울여줄 것 같은 저자의 문장들이
그저 눈으로 읽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걸 보니 나도 어떤 부분에서는
조금 아프고 지쳤는지 알 것 같았다
흔한 감기에 걸려 쉽게 내과를 찾듯 그런 마음으로 정신과 진료도 볼 수
있는 보통의 날들이 얼른 오기를 바란다
모든 사람들이 아프고 슬픈 구석들을 다 가지며 살아가는 게 당연한거고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아프게 슬프게 만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굳이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마음들이니
조금만 뒤로 물러나 상대방과 자신의 거리를 보며 서로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그냥 괜찮다고 토닥토닥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