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논어'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두 번째 편이 출간 됐다. 공자의 가르침을 배운다는게 생각처럼 쉬운 건 아니어서 다가가기 힘들었는데 1편에서 그랬 듯 '청소년' 대상으로 '공부'에 의미있는 가르침을 소개한 책이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1편 <리뷰 보기 _ 클릭>
공자의 가르침의 정수를 담아 놓은 <논어>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특히, 평생 공부를 하며 살았다는 공자의 삶속에서 우리는 어떤 점을 배워야 할까? 막막하기만 한 이런 질문에 저자인 '광덩'은 핵심적인 내용만 담아서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1편에와 같이 '공자'와 제자 또는 공자의 언행을 소개하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현실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실어 독자들이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이 문장은 내 책상위에 올려 놓고 그때 그때 보고 싶다는 문장들도 꽤 있었다. 뿐만아니라 생각의 확장을 해주는 이야기들도 있었다. '공자는 결코 꼰대가 아니었다'는 저자의 말이 괜한 말이 아닌 것 같다. 요즘은 어른들이 다음 세대를 향해 해주는 조언들이 '꼰대'처럼 느껴지는데 '공자'는 2천500년 전 사람임에도 전혀 '꼰대스러움'이 없다. 공자의 삶과 지혜는 잘만 적용한다면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공자와 안회'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왈 회야비조 아자야, 어오언무소분열
-> 공자가 말하길, "회는 나를 돕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내 말을 모두 이해하고 좋아했다."
- p63
그냥 언 뜻 보면, 이게 대체 무슨 말이지? 이렇게 생각될텐데. 저자는 이 구절이 학생을 향한 스승의 미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잘 표현한 문장(P65) 이라고 말한다. 안회가 공자의 가르침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그 내용을 그 삷에 적용'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구절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구절이 왜 제일 기억에 남냐고? 그건 사례가 마음에 팍 와닿았기 때문이다.
본인의 생각을 말할 때는 보다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 해야 합니다. 내비게이션을 생각해 보세요. 내비게이션은 결코 운전자를 질책하거나 의심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틀린 길로 가도, 아무리 멀리 돌아가도 "내 말을 듣고 있어요? 내가 뭐랬어요! 저 길로 가야 한다고 했잖아요!"라며 혼내지 않습니다. 길을 잘못 들면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100미터 앞에서 우회전입니다."라고 다정하게 다시 일러주어 새로운 경로를 통해 목적지에 잘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런 게 바로 '건설적인 의견'입니다. -p67 |
이른바 '네비게이션' 의 이야기가 참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참 많은 지적을 받는다. 이건 왜 이랬어, 저건 또 뭐야, 그것봐 내 말 듣지! 등등등. 참으로 지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네비게이션은 지적하지 않는다. 올바른 방향을 다시 탐색해서 알려준다. 이 얼마나 고마운 물건이 아니던가! '네비게이션'에 순간 감정이입을 할 만큼 마음에 와닿았다.
이 내용 외에도 공자는 진짜 지금의 시대에 이르서까지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위대한 스승이구나를 깨닫게 해주는 구절들이 많았다. 제대로만 삶에 반영한다면 내 삶에 있어서 '고민'이라는 단어는 많이 안 듣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다.
벌써, 나도 불혹이 넘었다. 너무 늦은거 아닐까? 이미 내 태도가 정립되고 고착화 되어버린건 아닐까? 그래서 뭔가를 새롭게 받아들이는게 어려운 건 아닐까? 많은 생각이 든다. 실제로 그런 나라고 해서 이런 책을 안 읽는것도 조금은 이상하다. 변하는건 다음 문제인 것 같다. 우선, 내가 알지 못했던 부분과 생각의 확장을 이뤄 줄 수 있는 책부터 읽는게 먼저가 아닌가 싶다. 1편에서도 그렇게 말했지만, 이 책은 '청소년'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고민하고 있는 전 세대의 사람들이 읽어보면 참 좋은 책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