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발달로 전 세계 사람들이 만나지 않아도 서로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나 영상 그리고 글이 있으면 '좋아요'를 누른다. 이제는 습관처럼 누르게 되어 버렸지만 여하튼, '좋아요'는 관심의 표현이고 내가 컨텐츠를 보았다는 표식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나라는 사람에게도 '좋아요' 버튼이 있다면 얼마나 눌러 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를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과연 나는 나에게 '좋아요'를 누를까? 이런 고민도 하게 된다. 물론 내가 SNS 올린 게시물에는 '좋아요' 정도는 Self 로 누르긴 한다.
내가 나에게 '좋아요'를 누르는 일. 즉 나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세계적으로 자살율이 점점 높아 지는 추세이며 특히 대한민국는 하루에 30명 이상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만큼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잃고 살아간다. 너무 안타깝다. 누군가 자신을 좋아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여러 분야에 '자살'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고 투자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타인에 의한 노력에 앞서 자기 자신에 대한 컨트롤이 먼저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에 대해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 용기가 선행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는 참 반가운 책이다. 어쩌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저자인 일본의 '쓰지 슈이치'는 탁월한 스포츠 심리학자이다. 멘탈이 중요한 스포츠 분야에 저자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의사 였던 그가 이 분야를 전향하게 된 이유가 결국 이 책의 주제인 '자신의 삶'과 연관이 있다. 영화 [패치 아담스]를 보고 삶의 방향을 다시 정했다고 한다.
영화는 삶의 질을 주제로 인생이 가치 있다는 이야기르 들려주는데, 당시 저의 마음을 크게 울렸습니다. 이 영화를 만나기 전까지는 삶의 질이 무엇인지 생각해본 적도 없이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 덕분에 생각과 행동, 시간의 질 등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P9
▲ 영화 [패치 아담스] 포스터
[패치 아담스]의 어떤 부분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의사로써의 삶을 포기하고 더 나은 삶을 향해 갈 수 있도록 했던건 무엇이었을까? [패치 아담스]의 실제 주인공의 강연을 들었다는 저자는 두 가지를 기억한다고 한다.
첫째, 모든 가치를 만드는 열쇠는 자기 마음에 있다.
둘째, 행복은 남이 정한 외부의 조건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현재의 직업을 선택했고, 이제는 자신에게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 충분한 삶을 살고 있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신의 삶에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지 책을 통해 알려주는 사람이 되었다.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는 총 5개의 part로 구분해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part1.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이 나를 지치게 할 때
part2. 남의 일상을 들여다 볼 시가에 나 자신을 들여다 보자
part3. 지금 내 모습도 충분히 괜찮다고 느끼는 순간
part4. 오늘 하루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살았나요?
part5. '잘했다' 대신 '고맙다', '기대할께' 대신 '응원할께'
Review 내 삶에 '좋아요'를 누르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건 우리는 흔히 '긍정적인 태도'라고 생각한다. 나의 그런 태도가 선행되어야 '좋아요'를 누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태도 자체가 강박이 되고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어떻게 하면 강박에 벗어나 나 자신을 향해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지 책을 꼭 한 번 읽기를 추천한다.
무엇보다도 나는 저자의 직업이 '스포츠 심리학자' 에 눈길이 갔다. 얼마전 끝난 WBC 야구에서 일본이 우승했다. 한일전에서 한국은 일본에 참패했다. 예전에는 정신력으로 비등비등하게 가거나 이기는 경우도 많았는데 최근에는 야구뿐만 아니라 축구도 그렇고 일본에 매번 지는 것 같다. 이게 바로 저자가 일본 체육계에 '좋아요' 를 누를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본의 주니어 스포츠 육성 교육은 어릴 때부터 승리의 기쁨을 가르칩니다. 그야말로 성공 체험을 추구하는 것이죠. 아이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맛보려면 노력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항상 이긴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경기에는 지는 날이 많아지면 아이는 점점 의욕을 읽곤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겨야 한다., '이기고 싶으면 노력하자'라고 다그칩니다.
이는 인지적 생각에 사로잡혀 아이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주니어 시절에는 '노력하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다'라는 것을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p196
우리나라도 '스포츠 심리학자'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여전히 '1등 만능주의'에 사로 잡혀 있는 대한민국 주니어 스포츠계. 그래서 여기서 조금만 잘하면 자신이 세계에서 제일 잘한다는 착각속에 산다는 추신수 선수의 이야기가 괜한 말이 아닌 듯 싶다.
자, 그럼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누를 준비'를 하자. 이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차근차근 하나씩 실천해 볼까?
1. 기분 나쁠 때보다 기분 좋을 때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고, 내 감정의 가치를 일주일에 한 번 10개 이상 써보기
2. 내가 좋아하는 일, 물건, 사람, 음식, 장소 등을 아무거나 많이 써볼 것, 없다면 하나라도 써보기
3.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도라에몽에게 빌고 싶은 소원을 써보기
4.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과 '이상적인 모습'을 생각하고 써보기
5. 내가 자주 느끼는 감정을 10개 정도 일주일에 한 번 써보기
6. 지금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이유'를 생각하고 써보기
7. 틈날 때마다 나만의 자기소개서를 써보기
8. 좋아하는 일과 즐거웠던 경험을 써보기
9. 나를 한 단어로 표현해보고, 그렇게 정의한 '이유'도 함께 써보기
10. 매일 '나를 믿는다'고 10번 말해주기
11. 매일 나에게 내 나이만큼 '고마워'라고 말해주기
12.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좌우명 써보기
13. 한 달에 한 번, 내가 성장한 부분과 변화한 부분을 써보기
14.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10개 정도 한 달에 한 번 써보기 |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