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음속에는 저마다 지울 수 없는 한 아이가 살고 있다
더는 자라지 않고 자라고 싶지 않은 아이,
권터 그라스의 소설 양철북에 나오는 오스카처럼 성장을 멈추어 버린,
그래서 어린아이의 시선과 두려움과 공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아이
사랑은 그 아일 성장시킬 좋은 기회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린아이같이 말하고
아이처럼 유치한 장난을 치면서 깔낄거리는 것은
과거 어느 언저리에선가 성장이 멈추어버린 아이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왜냐하면 연인들의 그 모습은 사랑을 갈구했지만
사랑 대신 상처만을 입은 과거의 어린 아이로 돌아가
다시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을 안아준다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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