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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고, 다시 채우고

[도서] 비우고, 다시 채우고

이가경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저자가 바라본 유한한 삶,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원하는 삶이든 혹은 상황에 적응하며 맞춰 살든 살아가게 되어 있는 인생, 어엿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저자의 행간에서 비워야하고 다시 채워야하는 지혜를통한 유니버스적 글쓰기를 생각해 본다. 여기서 말하는 어엿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주어진 상황에서 거리낌 없이 당당하게 행동하고 떳떳하게 삶과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런측면에서 저자에게 산다는 것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물론 인생이 고독한 여행길임을 표현하는 문학적 서사를 모르는 이는 없다. 또 사는 게 힘들어 풀이 죽은 사람들에게 눈앞의 인생을 들어받으라는 격려를 전투적으로 충고하는 문장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저자의 내면을 좀더 들여다보면, 표면적으로는 줄다가 늘어나고, 적다가 많아지며, 없다가도 있는 과정, 그런 삶의 관점을 통해 비워내고 채운 혹은 인생사 희노애락을 내쉬고 마셨다는 고독한 과정이 저자만의 내면적 서사로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보게 한다는 느낌이 스친다. 아마도 인생사 돌아보면 혼자라는 것과 그런 혼자만의 고독한 시간을 잘 보내야 성장하고 성숙해 진다는 보편적인 삶의 지헤가 저자의 길고 짧은 단편들의 단면과 행간에서 도드라짐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이면을 채우는 고독을 각각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좋아하는 아렌트에게서도 부르러운 측면을 예상케 한다.

에밀 시오랑(Emil M. Cioran, 1911~1995)의 글쓰기 고독??
"지금 이 순간, 나는 혼자다. 무엇을 더 바랄 수 있으랴? 이보다 강렬한 행복은 없거늘. 그렇다, 고독에 귀 기울이는 행복은 침묵의 힘을 받아 한층 더 불어난다."

독일 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는  고독을
"고독 속에 있다는 것은 자신의 자아와 함께 있다는 의미다"라고 정의했다.

이집트 태생 프랑스 가수인 조르주 무스타키(Georges Moustaki,1934~2013)의 나의 고독(Ma Solutude)의 
 "Je ne suis jamais seule avec ma solutude.
나는 고독과 함께라면 외롭지 않다"라는 노래했다.



이러한 시선을 바탕으로 본문은 총 4부를 통해 내가 쓰는 이유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의 적나라함을 말하고 있다. 즉
제1부 생소한 감정~을 통해 
오늘도 멜랑콜리한 이들에게~

발터벤야민은 근심걱정은자본주의시대에 적합한정신질환이라고말했다.
 멜랑꼴리의 사전적정의가 우울비관주의에해당하는인간의기본감정이라고한다면
 벤야민이말한 자본주의정신질환이라고말하는 단어가멜랑꼴리일듯하다.
 하지만저자는이에반하여
 멜랑꼴리를원초적인감정, 보편적이고자연스러운감정, 기분의일부분으로바라보면어떻까를 언급한다.
 기쁨노여움슬픔즐거움처럼멜랑꼴리를통해 인간의호홉처럼 이해하고받아들인다면
 앞으로나아가면서깊어질수있는 두가지감정을 한꺼번에컨트롤하기어려운인간의감정을
 깊이잏하려면멜랑꼴리적어야야한다는것이저자적견해인데 개인적으로공감이간다.(p,p,42,43~4) 



한마디 말~
제짐을견디는결국언젠가는주저않지만
 제무게를견디는자는그럼에도끝까지나아가게된다.
 무게란 몸을지탱하게하고 흔들리지않게하는 역활을한다
 태어날때부터가지고태어나고후천적인부정성들이쌓여만들어지는짐
 하지만그런짐을나를지탱케하는무게로생각의전환을이루었을때
 어떤변화가일어나는가
 그것이짐과무게의차이다.
 이때위기가기회가되고 끝이아니라시작이며짐이부게가되는것이다.(p,p,52,54) 


사랑의 형태~
늘다하지못하는말, 해도해도충분하지않은말,
 언제들어도기분좋은말, 숨이다하는날가지멈추지않는말,
 바로사랑한다는말이다.
 사랑은보이는것이고 보여주는것이며 보여지는것, 항상보여주고싶은것이다
 그러니주체적으로사랑하며사랑하자. 생명이다하는순간까지 사랑을쫒으며살아가자.(p,p,56,59) 
#고독과외로움 #낯섦에관하여 #이성과감성 #무의미의나날 #가을을 향한시샘 #중후해지는기쁨 #고통의역치 #냉정할용기 #무기가되는 말


제2부 미완성의 언어
유명과 무명~

세상은그리호락호락하지않다는것을 우리는매번통감하며살고있다.
 이름값나잇값을통해 다양한집단에서질적인 대접의차이를느끼며살아간다.
 제이름값을높일려고 부단히 노력하는세상
 이름과나이뒤에붙는값이란 비단긍정적인의미만지니고있는것은아니다.
 ... 그리고세상엔이름값나이값에미달하는사람들도많다.
 ... 다만무명이으로살아가는공간에서도 포용과괌심이통하는세상이되기를.(p,p,096, 098) 


어깨 위의 무게~
누구나 주체적으로소유하기로선택한것들에는대개책임이따른다.
 ... 또 객체적의미로주어진것들은 소유권을누리기힘들다.
 자기의사와 상관없이주어졌기에 의무적으로행하기때문이다.
 그렇기에 현대인에게짐의미는 제각각이면서 
 중요한 재화하곤 별개의의미로 각자의 시선에따라 무겁게짊어지고 살아간다.
 ... 이를 체플린은 인생이란 가가이서보면 비극이고 멀리서보면 희극이라고 말했다.
 짊어지고 살아가는 무게를 바라본 의미이리라.
 ... 그리고 이런 무게는 삶의 질곡인 어께의 무게를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끝나지않을 고통이지만 인간을 날아가게 할 비상이기도 하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런 침은 한대의추억이며 순식간에 감화된다고 저자는 말한다.(p,p,108, 109)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시때때로우리는단절과암흑,장애물로인해 나아갈길이막히곤한다.
 그때마다 ... 그럼에도불구하고 나아가는사람많이 성장하고성공을거머쥘수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일어서고
 그럼에도불구하고 포기하지말며
 그럼에도불구하고 슬픔과시련이닥쳐도 나아가는것
 그럼에도불구하고 살아가는것은 숙명앞에서 절대짖않겠다는배짱이나다름없다.(p,p,112~3) 
#한결같다이면 #퐁퐁남의등장 #무위와당위 #공간의상징성 #내 뜻대로모든것을이루리라 #생각한대로 #말의기능 #조언을얻는것 #쓸모에대하여 #착의단상 


제3부 생명력이 담긴 행위
비우고다시채우고~

#우리는저마다행복을꿈꾸며산다. 가장크고화려한행복을꿈구는것이아닌 작자만따스한행복을꿈구며살아간다. 그런행복은크나큰바람과농익은 거름이되지않더라도자신과주변의 이들을잠시나마이롭게해서 충분히의미있는삶으로연결된다. 
머물러있지않고
고립되지않고
골아서썩지않도록날마다짜디짠땀과가쁜호홉을내보내면서
살아가는이유가바로그것이다.(p,p,154,153) 


마음먹기와 행동하기~
제대로 살아있으려면 어떻게 삶을 다룰것인지를 항상 질문해야한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밖으로 손을뻗게하고 두발을 움직이게 한다.
 나를위한행동일지라도 곧 타인을위한행동이되고 더나아가사회를위한것이된다.
 살아있는행동이 용기를 동반하는이유는
 그처럼이타적인행위로정진하기때문이다.(p,p,149,150)


‘하지 마라’의 함정~
무엇을 바라고 원하는 하다,
 이런 하다는 무엇이되다와 무엇을이루다로 진전되는데
 분명한 결과로 이여지기도하지만
 대부분 상황의 전후가 달라지는 경우로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반응이나생각을 기대케하는 좋은것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할수있는 일은 앞으로 하지마라는 것으로부터 
 완전히 길들여지지않는 것이다.
 늘 물음을 던지고 그에대한 해답을 찾을수 있도록 시도해보는 일이다.
 자유를 쟁취하는 것은 바로 거기서부터다.(p,p,170,174)


나는 실패했다~
실패를인정하려면 당장 불안을 외면하지 말아야하며
 내안의 두려움과불만을 직시해 
 초라하리많큼볼품없는 징실과 마주해야한다.
 그래야만 완벽하지도확실하지도않은 현실세계에서 두발을 제대로 디딜수가 있다.
 즉, 성숙한 어른의태도는 삶이 불확실하더라도 커ㅐ히살아내는일이다.(p.176)
#사유의삶 #고민으로부터벗어나는말 #문일지십 #확대해석 #감정조절자 #가시돋친말 #유연한태도 #칭찬의방향 #웃음의심오함 #소유와행복 #기억과추억 #기억과기록 #때문이다 




제4부 중후한 태도
다같이 ‘할라라’~

고대그리스어할라라는 전투가 벌어질대 병사들이 서로를 할라라라고 이렇게 격려한다는 것이다
 느슨하다는 뜻으로 전투같은 긴박한 상황에서 여유를 가지려는 구호로 풀이된다.
 이는 공격만을 생각하는 긴박하고 단호한 계획보다
 반드시 살겠다는 계획보다 전투를 위해 목숨을 다하겠다는 의지리라.(p.206)


인생을 배우는 과정 두가지 중 
첫째는, 자신의 결점을 마주하는 과정이다.
둘째는, 인생을 위한 배움은 때론 처절한 감정이 동반되는 과정이다.
 우리는 그런 과정을 통해 각자 자기로서의 인생을 맞이하는 것이다.(p,p,218~9)
 우리는 그런 과정을 사춘기때부터 겪으며 이자리에 와 있다.


죽음을 대하는 자세~
너와 내가 시간을 공유한 이상 우리는 서로의 처지를 살펴야 하고
 서로가 좋은 길로 나아갈 수 있게 관심을 두어야 하며
 더는 쓰러짖 않게 제 손길도 내밀줄 알아야 한다.
 당신이 잘사는 것이 곧 우리 세대가 잘사는 것이고
 당신이 뒤쳐지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곧 우리 세대가 곤경에 빠지는 것이다.(p,222)


메멘토 모리~
하루하루가 조그만 일생인 것이다.
 나날의 기상이 조그만 출생,
 매일 아침의 상쾌한 시간이 조그만 청춘,
 매일 저녁 침상에 누워 잠드는 것이 조그만 죽음인 것이다.[쇼펜하우어]
[유럽 카푸친승단 지하납골당 문구]
우리도 한때는 너희와 같았고 언젠가 너희도 우리처럼 될것이다. 
... 죽음앞에서 누구도 평등하지 않을수 없다.
 우리모두는 하루하루의 조그만 죽음을 통해 나날히 평등해지고 있다.(p,p,224, 227)
#새벽맞이 #기분 #관심을지키는방법 #MBTI 규정성 #내가틀릴수있다 #어둠의효용성 #예외 
#중년의사랑 #인생을위한배움 


저자는 그럼으로서 당당하고 떳떳하게 세상을 관조하며 내 속의 고독과 진실들을 절실하게 말하고 절박하게 쏱아냈다는 것이다. 즉, 이 책을 읽는 누구나 혹은 누군가 삶의 행간과 이면을 비우고 채워지는 삶의 순리적 이해를 통해 살아있는 존재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소망한다는 부탁과 위로의 말도 건냈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의도적인 침묵 혹은 능동적인 고독이나 고립까지 포한한 살아 숨쉬는 다난한 과정이 인생을 탐하는 것이라는 느낌이이고 그 하나의 일환으로서 쓰기에 대한 저자만의 일상을 고찰할 수 있어서 좋았다.
#비우고 다시 채우고
#비우고
#채우고

#출판사의이벤트지원으로작성된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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