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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합니다

[도서] 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합니다

김창옥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2016년 말에 읽은 책이다. 잇따른 실패로 고개숙일 당시 집어들었다.

명강사로 이미 이름을 알린 저자가 강단에 서면서 말했던 여러 이야기들을 정리한 책이다. 전라도에 적을 두고 있는 식품업체인 포프리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포프리쇼>에서도 말한 바 있는 일화들이 두루 들어가 있다. 특히 여성들이 많이 시청하는 포프리쇼는 어느덧 저자를 대표하는 강연장이 됐다.

그가 전국 방방곡곡 누비면서 이야기했던 메시지들이 가득 들어가 있다. 책을 구성하고 있는 소제목만 보더라도 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 여타 유행하고 있는 '힐링'을 강조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 말이 그 말기도 할 것이다. '진중하되 진지하지 말라'는 저자의 말처럼 들릴 수도 있다.

다만 본인은 잘 모른다. 위와 같은 사전적 정의가 다소 헷갈리게 이해될 수 있는 말들로 모든 것을 정의는 물론 설명할 수도 없다. 좀 더 솔직한 심정으로는 꼭 비슷한 말로 라임 놀이를 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거기에 지나치게 혹 할 필요도 없으며, 받아적지 않아도 된다. 행간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테면 적당히 무거우면서도 때로는 가벼울 수 있어야 하며, 가볍다가도 강단 있는 무거움이 필요할 때가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수도 없이 강단에 선 만큼 자신의 화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쉴 곳이 필요하며, 자신을 너무 압박하지 말라는. 결국에는 우리가 아는 내용이다. 하지만 상기하기에는 쉽지 않은 것들을 경험을 통해 편안하게 설명해준다. 아마,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그의 강연에 귀를 기울이고 질문을 서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의 강연을 들었을 때 든 느낌은 생각보다 상처받고, 외로워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책이 출간된 당시 잘 팔리는 축에 속했고, 늘 그의 강연장에서 많은 질문들이 쏟아지는 것을 보면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결국 정답은 없다. 지금 서가를 보면 수년 째 소위 '힐링'이라는 탈을 쓴 채, 그럴 싸한 제목으로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불완전한 세상이 당신을 이해해주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으며, 이로 말미암아 '내가 위로해 줄 수 있다'고 언급하는 책이 많다. 과연 그게 정답일까. 단언컨데 아니다. 답은 자기 밖에 모른다. 자기 인생이기 때문이다. 일일이, 사소한 것까지 누군가에게 물으면서 살아갈 수는 없다. 어느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종국에 선택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몫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즉, 스스로가 스스로를 위로할 줄 '당연히' 알아야 하며, 스스로의 잘 못을 엄중히 깨닫을 수도 있어야 한다. 조금 울적할 때면, 대수롭지 않은 듯 자신에게 '괜찮다'고 거듭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오래갈 수 있다. 혹,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다면, 가까운 친구와 이야기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내가 다가갈 수 없는 훌륭한 사람은 나를 잘 모른다. 그러나 누군가의 친구는 누군가의 삶을 자신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다시 말해, 유명한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보다 친구나 가까운 이에게 사정을 설명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을 수 있다(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종합하면, 최초에는 '자존'이 바로서야 하며, 이후에는 '관계'가 잘 정립되어 있으면 편하다는 듯이다. 닭이 먼저인지, 알이 먼저인지, 아직 세상 덜 살아본 스스로가 논하기에는 어렵지만, 둘 중 어느 것이 먼저 성립되더라도 상관은 없다. 결국 자존과 관계가 잘 어우러질 때, 우리는 좀 더 구체적이면서 확실한 위로를 서로가 서로에게 해 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자부해 본다.

책은 잠시 외로웠을, 지쳤을 누군가를 어루만져 준다. 추상적이지만 이해는 쉽다. 그렇다. 당연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우리가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잠시 한 숨 돌릴 수는 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말이 있듯, 잠시 보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런 만큼, 소위 치유나 자기계발을 돕는 책을 굳이 많이 볼 필요는 없다. 많이 봤기 때문에 감히 말할 수 있다.

답은 자기 안에 있다.

blog.naver.com/seung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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