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선량한 차별주의자 (10만부 기념 특별판)

[도서] 선량한 차별주의자 (10만부 기념 특별판)

김지혜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나이를 먹으면서 뭔가 거창한 것, 골치아픈 것들에서 거리를 두게 된다.

그냥 편하게 살고, 나 아니라도 고민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고, 아이였을 때처럼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하고 세상은 참 아름다워~만을 외치며 살아가고 싶다.

물론 그렇지 않다는 걸 너무도 잘 알기에.. 마음만이라도 ...

그래서 일까? 이 책이 발간되고 여러매체를 통해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단어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를 알기에 쉬이 책을 손에 잡기가 어려웠다.

 

그렇게 미적이던 찰나.. 아직은 남아 있는 정의(?)라는 단어까지 들먹이며 드디어 첫 장을 넘겼다.

이 책은 차별에 대한 고찰로 저자인 교수의 연구결과와 생각이 담긴 책이다.

(그만큼.. 딱딱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여느 책들과 달리 생각보다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저자의 논리에 고개가 주억거려져서 일까?

 

책을 읽고 난 느낌은

나는 그냥 차별 주의자다.. 선량한 이라는 단어조차 사치스러운..

차별에 대해 한번도 진중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나는 차별한 적이 없는데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과 더불어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라는 부끄러운 변명으로 가득한 모습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제 적어도 책을 통해 알게된 차별이라는 단어의 뜻과 행동을 이해하고 더는 군중심리에 휘둘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침묵과 무관심이 해결책이라는 무책임에서 벗어나 차별을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러싼 현실은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한 번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

 

*책을 읽고 든 생각

다문화는 피부색이 다른 것이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지위와 경제력의 문제가 아닐까?

아프리카 외교관 자녀를 받아주지 않는 학교는 없다. 하지만 아프리카 난민의 자녀를 받아들이는 학교도 없다. 이는 단지 피부색 즉 다문화의 문제라기 보다 경제력으로 사람을 분류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민낯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모든 차별은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싸움인걸까?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그래서 법적, 제도적 장치를 통해 가지지 못한 자를 보호하는 것.. 그게 민주주의의고 평등일 것이다.

 

문제는 그 속에서 또다른 차별이 생겨나고 누군가는 또 차별을 받게 될 거는 사실

그래서 차별은 완화될 수는 있어도 사라지지는 않을거라는 씁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책속에서

차별을 당하는 사람은 있는데 차별을 한다는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다

차별은 차별로 인해 불이익을 입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라며 환대하는 태도와 그들이라며 배척하는 태도 사이에는 극명한 감정적 온도차이가 있다

정의란 누구든 똑같이 대우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이룬 성과만큼 차등적으로 대접해 주는 것

 

불평등한 사회가 고단한 이유는 구조적 문제를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하도록 부당하게 종용하기 때문이다. 불평등이라는 사회적 부정의에 대한 책임을 차별을 당하는 개인에게 지우는 것

이다

 

어떤 집단의 경계밖으로 내쳐지는 일은 두려운 일이고 그 경계안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는 많은 걸 희생한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