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다시 읽는다. 완역본을 찾는다고 찾았는데 이 번역본이 완역본인가? 그렇다고는 하는데 ...
이 시점에서 몇가지 궁금한 것도 있고 해서. 그 옛날에 읽었을 때와는 어떻게 다를까? 어렴풋이 기억이 남아 있을 뿐 어릴 적 감성을 복원할 수는 없는 일이다.
지금은 어른의 감성, 상상력은 부족하고 감성도 부족하고, 어떻던둥 결함이 있나없나 찾으려고 애쓰고 살적 개연성이나 따지려고 하다 보니 볼 건 안보고 안 볼 건 본다.
원제 <하이디의 수업시대와 편력시대>는 제목을 차용한 걸까? 그렇겠지.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와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는 사실 독일의 전세기에 걸쳐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나름 하이디에게 빌헬름 마이스터를 비추어 볼려고 했을까? 그렇지는 않겠지.
<하이디>에서 계몽주의적 냄새가 짙게 난다. 복음주의적 경향인가. 이상향적 알프스를 묘사한다. 하지만 현실이라면 가능할까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