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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찍는 사진관

[도서] 꿈을 찍는 사진관

강소천 글/김영주 그림

내용 평점 1점

구성 평점 3점

 꿈에 대해 생각한다.

꿈이라고 해야 할까? 잠이라고 해야 할까? 잠과 꿈이라 해야겠지. 잠 속에 꿈이 있고 꿈으로 가는 길은 자야지 열리니 잠은 꿈을 싸고 있는 껍질 혹은 환경같은 게 아닐까? 꿈은 뭘까? 존재하지 않음에도, 아니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잠자지 않는 곳에 존재하지 않고 잠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인데. 존재라는 말이 맞나? 

 어쨌든 깨어 있는 이쪽 세계와는 다른 세계, 저쪽 세계, 곧 꿈의 세계... 그곳에는 이쪽의 양식과는 다른 양식으로 어떤 삶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잠들면 그 세상으로 들어가는데 잠깨면 순식간에 이쪽 세상으로 와버리는데... 내가 그곳으로 들어갔다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세계에 대해 깨어 있는 동안에는 당췌 알 수 없으니. 거기서 뭔가를 찾아서 깨어있는 세상으로 가지고 가야지 하지만 결코 가지고 올 수가 없다.

  <꿈을 찍는 사진관>이 생각났다. 어릴 때도 분명 그 제목 때문에 몇 번 읽었을 것이다. 내용은 생각이 나지않고 제목만 떠오른다. 혹시 뭔가 단서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부랴부랴 찾아서 읽는다. 다시 읽으니 내용도 살아 나온다. 그런데 내가 찾던 꿈은 아닌 것 같다. 고향에 대한 그 절절한 그리움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동심에 증오심도 절절이 배어 있다. 그리움과 증오... 그리움으로 인해 증오가 생긴 것인가?  증오로 인해 그리워진 것인가?

<꿈을 찍는 사진관>... 내용이 어떻든 분명 최고의 제목이다. 미래의 언젠가 꿈을 찍는 사진관이 나올지 모르겠다. 꽃이 피었다. 매화가 먼저 피었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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