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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비

                     이 수복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길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 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에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과 같이

 땅에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비 오는 날 

 산책길에는 

 발 밑을 조심 할지니

 부지런히 길가는 이,

 있으니...

 

 蝸牛(와우).......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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