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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무라카미 하루키,『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을 떠난 나이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조락은 그 나이 언저리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그것은 인생의 하나의 분기점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나이에 나는 러너로서의 생활을 시작해서, 늦깎이이긴 하지만 소설가로서의 본격적인 출발점에 섰던 것이다. (p.77)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저/임홍빈 역문학사상 | 2009년 01월  

2015.01.30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신자유주의와 메시의 골 신기록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골 신기록을 갱신했다. 메시는 이번 시즌에 스페인 정규리그 59골, 유럽 챔피언스 리그 11골, 대표팀 경기 12골 등 총 91골로 시즌을 마감함으로써 세계 프로축구 사상 시즌 최다골 기록을 수립했다. 필드 골도 페널티킥 골도 잘 넣고, 양발을 잘 다루며 작은 키에 헤딩 골까지 잘 넣으니 재능있는 선수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매스컴에서는 연일 메시의 능력을 칭찬하기 바쁘다. 나는 메시의 능력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스페인 정규리그 골 기록에 관한 한 메시의 신기록을 도운 구조적...

2012.12.27 공감 횟수 3 댓글 수 0

포스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VS 레바논

노동절 연휴의 첫 날, 오랜만의 여유를 만끽하며 남편과 국가대표 축구경기를 봤다. 월드컵 3차 예선 레바논과의 경기. 레바논은 현재 FIFA 랭킹이 160위다. 한국은 33위. FIFA 랭킹만으로 보면 아프리카 예선전에서 가나(36위)가 차드(154위)와 맞붙은 셈이다. 차드라고 들어보셨는지? 나도 잘 모르지만, 호기심에 랭킹 비교를 위해서 FIFA 홈페이지에 가서 160위 근처를 살펴보다가 눈에 띈 국가이다. 국가 정보를 찾아보니 아프리카의 내륙국가란다. 가나가 차드와 경기를 치렀다면 대개는 가나가 ...

2011.09.05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 VS 세르비아

세르비아는 지난 100년 간 수차례 연합과 분리를 거듭한 끝에 2006년 몬테네그로, 2008년 코소보와 분리되면서 현재의 영토를 갖추게 되었고, '세르비아'라는 이름으로는 2010년 독일월드컵에 처음 참가하여 예선 탈락했다. 이번 방한한 세르비아 대표팀에는 비디치(맨유), 이바노비치(첼시)를 비롯하여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유럽 리그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번 아시아투어에 참가하는 게 부담이 됐을 것이다. 세르비아는 한국전 이후 호주에서 평가전을 치른다는데, 한국전보다는 호주전에 더 중점을 둔 것 같다. ...

2011.06.05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FC 바르셀로나

미국에서 일일이 유럽 축구를 찾아 보기엔 시간도 없거니와 경기 결과가 실시간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이미 결과를 안 경기를 굳이 보려고 한 적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워낙에 빅매치인데다가 오래 전부터 박지성이 출전할 거란 언론 보도도 있었고 때마침 Memorial Day  weekend에 경기가 벌어지기도 해서 작정하고 경기 중계를 관전하기로 했다.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결승전은 한마디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은 경기였다. FC 바르셀로나는 예의 점...

2011.05.29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치토스? 아니죠, 치차리토?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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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축구 변방이었다. 1994년에 미국에서 월드컵이 열릴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뭐 저런 나라에서 월드컵을…’ 하고 생각했었다. 그해 미국은 모처럼만에 좋은 성적(16강)을 거두면서 축구 강국으로 떠오르나 싶었지만 그 다음 1998년 월드컵에서는 1차전에서 탈락했다가 2002년에는 한국 덕(?)에 8강까지 올랐다. 덕분에 2005년 FIFA랭킹 8위까지 올랐다가 2011년 3월 현재 프랑스에 이어 19위를 기록중이다. 사실 미국에서는 축구 열기가 미적지근하다. TV에서 축구경기를 보려면 케이블을...

2011.04.01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팀과 토템의 이름

팀과 토템의 이름     도시에 연고를 둔 팀들은 고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세이부 라이온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카고 베어스 등. 사자, 호랑이, 곰, …… 독수리, 매, …… 불꽃, 태양 등의 이름이 있다. 환경과 문화의 차이를 감안할 때 전세계의 수렵, 채집 부족들도 이와 비슷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자연 숭배 혹은 토템이라 부른다. 인류학자 리처드 리는 보츠와나의 칼라하리 사막에 사는 <부시맨> 쿵족과 여러 해 동안 함께 살면서, 유럽 문화를 접하기 이전에...

2010.12.16 공감 횟수 2 댓글 수 1

포스트 아무 것도 없는 도전

아무 것도 없는 도전   평소 같으면 나 못지않게 기뻐하며 소리쳤을 이 사장의 목소리가 어딘지 이상했다. 가늘게 떨리는 음성, 직감적으로 '뭔가 큰일이 생겼구나' 하는 느낌이 왔다."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이 사장은 흥분을 억누르는 듯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지성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에서 오란다. 조건도 좋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오는 길인데 벌써 너에 대해 훤히 알더라."(4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구?' '맨유에 누가 있더라. 그렇지, 반 니 스텔루이가 있...

2010.11.14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배신과 솔직함의 차이

배신과 솔직함의 차이   '나는 양쪽 어깨에 짐을 진 것 같은 느낌이다. 지성의 장래를 생각하면 보내주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PSV 에인트호번 감독 입장에서는 키 플레이어인 지성을 놓아줄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잠시 후 네덜란드에서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이번에는 히딩크 감독이었다."지성, 너는 성인이니까 네 앞길을 선택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훌륭한 구단이다. 좋은 기회지. 하지만 유명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우리팀에서처럼 경기마다 선발로 뛸 수 없을 것이다. 자칫하면 벤치에만 앉아 있다...

2010.11.14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히딩크 감독에게 제일 고마운 것

히딩크 감독에게 제일 고마운 것   "히딩크 감독에게 제일 고마운 것이 무엇입니까?"누군가 물으면 나는 항상 이렇게 대답한다."내 속에 숨어 있던 잠재력을 현실로 끌어내 주신 것입니다."어떤 면에서 그러냐고 묻는다면 딱 꼬집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공격수로의 변신이다(196).   월드컵 직전 벌어진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와의 연이은 세 차례 평가전에서 나는 모든 경기에 공격수로 출전했다. 잉글랜드전에서 상대 포메이션의 변화로 인해 잠시 미드필드로 내려오기도 했지만 그것은 어디...

2010.11.14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멈추지 않는 도전

멈추지 않는 도전 1 나와 다른 방식을 인정하라 스무 살부터 해외 구단에서 활동한 나는 일본과 네덜란드를 거쳐 현재 영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스물 여섯 나이치고는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편이다.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는 것을 두고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낯선 나라의 문화와 색다른 환경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단순히 현지를 여행하는 것과 달리 그곳에 정착해 생활하는 것은 핑크빛만은 아니다.여행자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닌다면 이질적인 문화가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오거나 좋은 추억거리로 남을 수 있다....

2010.11.14 공감 횟수 2 댓글 수 1

포스트 왼손은 거들 뿐

슬램덩크 완전판 프리미엄 (양장본) 24이노우에 타케히코 글그림 | 대원 | 2008년 03월   내가 쓴 어떤 글에 단 댓글을 보고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웃다가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다. 그 댓글이 나한테 어떤 책을 추천하는 내용이라서 아마도 그런 것 같다.   그러니깐... 내가 학부 때 이야기다. 스물에서 스물 한 살 정도 됐을 때? 과외하던 애 중에 사내 녀석이 한 명 있었는데, 하루는 뜬금없이 뭘 좋아하냐고 묻는 거다. 별 생각 없이 지나가는 말로 "책"하고 말았는데, 다음에 수업하러 ...

2010.09.29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Good start! Go for it!: 한국-나이지리아 평가전

솔직히 두 시간씩 할애해가면서 축구를 본다는 게 쉽지는 않다(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래서 빅 매치가 아닌 웬만한 평가전은 뉴스를 보거나 인터넷 기사를 읽는 걸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번 경기는 조광래호의 첫 경기인데다가 상대팀도 지난 월드컵 경기를 통해서 어느 정도 친숙한 팀이라서 맘 먹고 보기로 했다. 축구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선수 하나하나를 어느 정도 알고 있고 번호와 포지션도 외우고 있으며 멀리서 머리 스타일과 동작만 봐도 누구인지 딱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경기를 한 눈에...

2010.08.13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월드컵] 2040년, 월드컵이 사라진다구?

다들 월드컵, 재밌게 즐기고 계신가요?   드디어 결승전 진출 국가가 확정되었습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 두 ‘무관의 제왕’이 만났네요. 어느 쪽이 이기든 월드컵 첫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가 쓰여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경기가 끝나고 나니 오히려 마음 졸이지 않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축구 자체를 즐길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제가 본 가장 쇼킹한 경기는 독일 대 아르헨티나의 8강전이었습니다. 무려 4:0이라는 말도 안 되는 스코어...

2010.07.08 공감 횟수 2 댓글 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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