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도원도」 부분
안견(15세기) 그림, 비단에 담채 38.7x106.5cm 1447년작 일본 텐리대학 소장
매우 섬세한 그림이어서 일견 복잡해 보이기도 한다. 환상적인 바위로 둘러싸여 분지같은 위치에 있는 도원, 집도 몇 채 보이지 않으며 사람의 그림자라곤 찾아보기 힘들다. 도원 중심부에 정박 중인 임자없는 빈 배만 보일 뿐이다. 철저한 침묵만이 감도는 곳, 그러나 잠시 그림을 바라보면 그 안에 폭포가 있고 꽃이 만개했으니 벌, 나비들이 부산할 듯도 하다.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 고즈넉한 평온 속에 새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