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시집이나 시인이 있을 때마다, 혹은 내가 잘 모르는 시집이나 시인이 있을 때마다 자문을 구하는 친구가 있다.
나랑 띠동갑인 호랑이띠 친구.
항상 잘 되길 바라고, 그 친구가 원하는 걸 이루길 늘 응원하게 되는 그런 친구.
소설가든 시인이든 비평가든, 본인이 원하는 무엇이든 되길 바라는 친구.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주고 받는 편지가 참 좋은 친구.
흰 눈 위에 찍힌 어린 새의 발자국처럼 아주 작은, 그러나 쌀알처럼 굳고 탄탄한 심지가 느껴지는 글씨를 한참이나 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