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많이 짧아져서(여전히 덥지만 여름이 서서히 물러간다는 의미다), 새벽 6시에 나가면 아직 어둑어둑하다.
걷다 보니 발 앞에 뭔가가 있어 자세히 보니 '배'다.
서양배가 아니라 한국에서 먹는 배.
농부가 상품 출하를 목적으로 키운 게 아니라 그냥 자생한 배들이라
한 가지에 다닥다닥 붙어 있고, 크기도 작았지만,
분명 배였다.
세상에나, 태어나서 처음 배나무도 봤다.
가끔 배가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대부분은 아플 때), 한국 마트에선 배를 박스로만 파니깐 사기가 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