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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않다가 전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첫사랑의 연애편지를 발견하듯

그런 반가움을 느낀다.

 

이 친구를 보거나 이 친구의 노래를 듣게 되면.

정말 눈물겹도록 반갑다.

 

나랑 같은 74년생에 93학번인 그가...

여전히 청년같은 모습으로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너무 '은혜롭다'.

 

가끔은 대중가요를 들으면서도

은혜를 받는다. --v

그럴 땐 정말 노래를 다 듣고난 후

'아멘'하고 싶어진다.

 

눈시울이 붉어진다.

 

아련한 옛날 기억도 나구...

그냥 너무 벅차고

너무 슬프고

너무 기쁘고

그런 기분...

 

다시 돌아갈 수 없어서

더욱 애틋한...

 

필 받아서 전람회 1집을 듣고 있다.

 

그땐... 모든 게 다 불투명하고 힘겨웠지만,

그래도 돌아보니

그때가 참 좋았던 거 같다.

 

전람회(Exhibition) 1집 - 기억의 습작
전람회 노래 | 대영에이브이 | 1994년 05월

지금은 [하늘높이]를 듣고 있다.

1집 중 내가 가장 좋아했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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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빨간아이

    첫 댓글을 달아도 될까 살짝 고민되는...하하핫;;; 저는 전람회를 여고시절에 친구의 권유로 접했었는데, 정말 멋지죠~! 울림이 있는 목소리와 진솔한 가사들. 요번 '률' 콘서트에 못 가서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저도 참 좋아라하는 가수예요^-^

    2008.12.26 10:4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낭만푸우

      호불호가 엇갈릴 수밖에 없겠지만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은... 가슴에 남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개인적으로는... 유쾌한 친구도 좋고, 이렇게 진지한 친구도 좋아요.

      2008.12.26 11:11
  • 해온

    흠... 김동률은 고딩/대딩 동기였죠. 동문회에서 노래방도 같이 갔다는... 물론 데뷔 전에.

    2008.12.26 11:2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낭만푸우

      하하, 휘문고 나오셨군요? 휘문고 출신들 중에 저랑 잘 맞는 애들이 많더라구요. 아니다. 잘 맞는다고 하면 안 되나?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정정. 김동률이나 서동욱에 대한 일화(?)는 휘문고 출신들한테 몇 개 들은 게 있어요. 아, 정말... 풋풋했던 스무살 때가 아스라이 떠오르네요. 아..! 나한테도 스무살이 있었구나. ^^; 손석희씨도 휘문고 나오셨죠. 흐흐흐.

      2008.12.26 11:44
  • 들풀처럼

    예전에 같이 술 먹고 노래방에서 전람회 노래를 즐겨부르던 벗 하나 있었답니다.
    이제는 멀리 가버렸지만...전람회를 만날 때마다 녀석이 그리워집니다.
    저요? 저는 택도 없구요..^^*

    2008.12.26 15:2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낭만푸우

      전... 미국에... 제가 정말 좋아하던 선배가 살아요. 한국 있을 때 오죽하면... 남자친구가(현재의 남편) 비행기표 사줄테니 만나고 와라, 그럴 정도였거든요. 근데... 막상 미국 와서는 한 번도 안 찾아가고 있어요. 그만큼 내가 성장하기도 했고(선배에 대한 의존성이 없어진 거죠)... 뭐랄까? 언젠가는 만날 수 있는 사람으로 마음에 남겨두는 게 '여지'가 있어서 좋더라구요. '멀리'라는 게 하늘나라라면... 정말 슬픈 일이지만, 그렇더라도... 언젠가는 꼭 만날 거라는 믿음이 있다면, 이라고 쓰려고 했는데... 좀 유치하죠? ^^;
      저는 20대 중반에서 후반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많이 잃었어요. 심지어 한 달 상관으로 둘을 잃기도 했죠. 그래서 전... 요즘도 장례식장이나 중환자실 못 가요. 너무 힘들어요. 버티고 있기가. 그렇다고 실은 제가 이러이러해서요... 설명하기도 뭐하구... ^^;

      2008.12.2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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