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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

소설의 제목이 '망자들'(Die Toten)인 것처럼, 이 소설에는 수많은 죽음들이 있다.

소설의 첫 장부터 죽음으로 시작한다.

한 일본인 장교가 할복자살하고 그것을 무비카메라로 촬영하여 한 편의 짧은 영화 기록물이 만드는 것이 1장의 내용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네길리라는 인물인데, 아버지의 죽음은 소설 내내 그의 의식을 따라다닌다. 그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일본에 와 있는데, 그 동안에 그의 어머니도 죽는다. 네겔리가 사랑하던 토끼는 이웃 농부에게 넘겨져 가죽이 벗겨져 죽고, 네겔리의 친척 아주머니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다.

또 한 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아마카스 마사히코의 보모 역시 그가 어렸을 때 자동차 사고로 처참한 죽음을 당한다. 마사히코는 도진보에 갔다가 젊은 여자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다.

 

소설의 시작부터 이렇듯 죽음으로 점철하다 보니 '망자들'이라는 제목은 이 소설에 매우 적합해 보인다. 그러나 '망자들'이라는 것이 정말로 죽은 사람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좀더 두고 볼 문제이다. 

 

 

망자들

크리스티안 크라흐트 저/김태환 역
을유문화사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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