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김영사
요즘 매일 아침 모닝 페이지를 쓰고, 서평글을 한 편 이상씩 쓴다.
글쓰기를 통해 불편하거나 불필요한 감정을 해소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자신을 존중하고 보듬을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도 프롤로그에서 글쓰기의 여러 이점을 들고 있다.
p5_ 글은 거울 속의 나와 다르지 않습니다.
내 글을 읽으면 기뻐하고 슬퍼하는 나 자신이 보입니다.
결과가 초라할지언정 최선을 다한 나 또한 눈에 들어옵니다.
스스로 안아주고 칭찬하고 싶어집니다.
글은 내가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만듭니다.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죠.
과학 논문이나 신문 기사처럼 정보성 글은 예외일 수 있지만
대부분 글은 자기 사랑 혹은 자기 존중을 높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존감 형성기에 있는 어린이에게 글쓰기 공부는 더욱 중요합니다.
책을 읽건, 글을 쓰건, 그 효과에 대해 말하기는 쉽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내 아이가 그 좋은 것을 할까? 하게 만들까?
무엇이든 실천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참 유용했다.
우선 '아이가 글을 쓰게 하는 방법' 네 가지를 살펴보자.
첫 번째, 아이의 삶은 놀라운 스토리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일상 속 관계나 스토리를 섬세하게 관찰하면 저절로 글을 쓰게 된다.
내면의 감상이 범람하니까 글을 쓰지 않고 배기기 어려운 것이다.
두 번째는 훌륭하지 않은 예를 실컷 보여주는 것이다.
전문가가 쓴 모범적인 글만 접하면 글쓰기가 어렵다.
실수와 허점이 가득한 글을 읽으며 낄낄 웃다가 그 글을 고쳐보며 실력이 는다.
'실수를 해도 괜찮구나'하고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며 글쓰기 공포증과 기피증이 확연이 줄어든다.
세 번째로 아이가 원하는 주제로 글을 쓰게 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길러야 하는 이유', '엄마, 아빠가 반성해야 할 것들'과 같은 ^^
가장 중요한 마지막 방법! 글쓰기 기법을 배워야 한다.
음식에도 레시피가 있듯이 글쓰기 기법도 존재한다!
이 책의 핵심은 바로 '글쓰기 기법'을 배우는 것이다.
풍부한 예시와 재미있는 해설 덕분에 초등학교 1학년 아들과도 즐겁게 글쓰기 연습을 해볼 수 있었다.
여러가지 글쓰기 기법들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잠깐 소개해본다.
*문장을 단순화 하는 방법
p59_ 하나의 문장에는 하나의 생각만 담아야 합니다.
지난 주 스피치 스터디를 했는데, 그 때도 '단문'의 중요성에 대해 공부했
다.
복문 노노! 무조건 짧게! 단문으로 말하는 연습 하기.
생각보다 힘들었다.
나도 모르게 주절주절-
글도 마찬가지다. 짧게 짧게!
하나의 문장에는 하나의 생각만 담아야 한다!
가장 기본인데 놓치기 쉬운 원칙인 것 같다.
이것의 중요성을 정리한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다.
p61_ 한 번에 하나의 생각만 표현하면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머리가 맑아집니다.
글을 쓴다는 건 우리 마음을 정리하는 것과 같아요.
마음이 정리되면 행복한 사람입니다.
생각이 단순 명쾌하고 말과 글도 시원시원한 사람이 행봅합니다.
글쓰기가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탄탄한 글을 만드는 방법
예가 풍부한 글은 이해하기 좋다.
예시가 어떤 역할을 하고 왜 중요한지 알려주면 아이의 글쓰기 실력이 좋아진다.
아래 예시를 보면 단번에 이해가 가는 내용이다.
①양미는 심성이 고와. 정말 정말 고와서 옆 사람이 감동받을 정도야.
②양미는 심성이 고와. 내가 아프다니까 양호실까지 데려다줬어. 또 슬퍼하는 친구를 달래주는 것도 봤어. 양미의 마음씨는 정말 아름다워.
누가 봐도 ②번 글이 더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p94_ 어린이가 자기 생각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밝힐 수 있도록 지도해주세요.
p120_ 감정 어휘력이 풍부해지면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p159_ 분류하는 능력은 어린이의 생각을 단순 명료하게 만듭니다.
생각이 심플하면 삶이 편안해지고 대인 관계도 좋아집니다.
잡념과 불필요한 걱정이 사라질 테니까 집중력이 향상되고 공부 효율도 높아지겠죠.
분류하는 글쓰기 연습은 국어 점수만 높이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의 삶도 달라집니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복잡하지?
그럴 때는 분류를 해봐.
지금 당장 할 일, 내일 할 일, 다음 주에 할 일 그리고
꼭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나누는 거야."
이 말은 오늘의 나에게도 도움이 되었다.
주말이라 욕심을 부려 많은 일들을 계획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초조해지는 거다.
그래서 꼭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내일로 미루기로 했다.
마음이 짠_ 하고 편해졌다 :)
우선 순위을 정하고 분류하기!는
생각을 심플하게, 삶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이 책이 특히 좋았던 것은 150 페이지에 걸쳐 여러가지 글쓰기 기법을 알려준 다음,
이후 100페이지는 실제로 글쓰기 연습을 해 볼 수 있게 구성 되어 있는 점이다.
아들과 예시문을 읽고 '제목'을 찾아보기도 하고, 문장 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 짓는 어구를 찾아보기도 했다.
생각보다 잘해서 신기했다.
최근에 가장 무서웠던 일을 써보는 활동은 말하기로 대신했는데,
"아빠가 큰 소리를 내서 무서웠다. 아빠는 하마 같다."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과 함께하는 '마음을 나누는 글쓰기 연습'은 계속 이어진다!
지금은 이야기 나누는 걸로 대신하다, 점점 글로 써보기로 한다.
남은 주말도 행복하고 신나게 보내기♡
*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을 보내주신 '김영사'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