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을 넘긴 지도 한참 되었으니 이제 때와 장소 상관없이 웬만큼은 나잇값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고, 여행 경험 역시 적당히 누적되었으니 별다른 실수 없이 다닐 수 있을거라 예상했지만, 내가 서 있는 곳은 결국 낯선 나라 영국이었다....사람은 사람대로 나이를 먹고, 여행은 여행대로 나이를 먹는다는 건 아무도 거역 할 수 없는 여행의 율법이었다. /p048
평소에는 내 삶의 일부도 되지 못했던 것이 어떤 순간에는 내 삶의 전부가 되기도 한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