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같은 매일을 견디고 있는,
응원이 필요한 당신에게 전하는 마음
올해 꽤 많은 책들을 읽었다. 근 10년을 통틀어 최고의 기록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내년에도 이렇게 읽을 수 있을까?)
활자가 읽어지지 않는 날에는 책장 앞을 서성이다 만화책을 꺼내 뒤적거려보기도 했고, 지난 에세이들을 꺼내 들춰보기도 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건 조카들에게 읽어주겠다고 구입했던 몇 권의 동화책이었다. 스토리보다 그림 위주의 일반도 서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둥둥 떠있던 마음이 일상으로 내려앉는 기분을 느끼곤 했다. 그렇게 가끔 붕 뜨는 마음을 동화책이나 그림 에세이들을 보며 다시 일상으로 잡아내리곤 했는데,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꽤 자주 보여 궁금했던 책표지가 있었다. 커튼 사이로 보이는 귀여운 아기동물의 엉덩이. 강아지일까? 고양이일까? 몇몇 분이 올려주신 서평 글과 책 속 사진 몇 장으로 난 이미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는 모든 걸 다 갖추었다.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간다고 생각하고 있진 않은가? 외롭지만 외롭다 투정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히고 만다. 이리저리 흔들리다 끈이 떨어져 버린 연처럼 다 놓아버리고 싶어진다.
마음의 추를 달아주자. 흔들리지 않게.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너를 괴롭히지 마.
사람에 지쳐 마음을 겹겹이 포장하고,
때로는 포장된 마음을 진짜 마음이라고 착각하겠지만,
그 아래 숨어있는 진심을 들여다봐야 해.
prologue에 시작하는 저자의 글이 아마 이 책에서 가장 긴 글일 것이다. 책장을 넘기면 작은 넓은 배경에 작은 동물들의 뒷모습이 하나둘, 짧은 글도 읽어볼 수 있다. 처음엔 글보다 그림만 넘겨보길 권하고 싶다. 종종거리며 보낸 일상 끝에 넘겨보는 몇 장의 그림이, 글이 위로가 될 줄이야. 귀엽고 예쁜책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는 영양제 같은 책이랄까? 연말이 다가오면서 마음은 조급해지고, 어수선한 마음을 위로 받았던 나.좋.행 <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책과 내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듯한 느낌을 받는 글이 있다. 글을 읽고 있는데 글과, 그림으로 위로받고 이해받은 듯한 그런 기분? 아마... 정말 좋았다고 생각하는 글을 읽었던 이라면 한 번쯤 느껴봤을 것 같은 그런 기분, 좋은 에너지와 위로, 응원을 잔뜩 받는듯했던 따뜻한 책. 소중한 이에게 선물하고 함께 읽고 싶은 글이었다.
응원이 필요한 날, 세상에 내편이 아무도 없다고 느껴지는 날
이 책 속 동물들이 당신만을 위한 친구가 되어 가장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당신에게 이야기를 전할 것이다.
"나는 네가 좋은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라고.
그 한 마디가 마법이 되어 일상을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거라 생각한다. /prologue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