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 일렁이는 수채화로 그려낸
휴식 같은 공감의 순간들!
일러스트레이터 로사 의 첫 번째 그림 에세이
사계절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었던 일러스트레이터 로사의 어떤 바람이 불어도 네가 있다면, 은 가족과 함께한 순간들의 작은 순간도 수채화로 곱게 채색해서 담아내고 있다. 일러스트와 함께 수록된 간결하고 짧은 글들은 그림과 잘 어울리기도 해서 조금씩 아껴 읽게 되는 글이기도 했는데 최근 수채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서인지 그림을 더 유심히 보게 되기도 했다.
수채화가 이렇게 따뜻한 그림이었던가? 채워진 공간보다 여백이 더 많은 그림인데 어느 계절의 페이지를 펼쳐도 마음 한켠이 차분해지며 그림에 빠져들게 된다. 어른들을 위한 심신 안정, 아이들과 함께 읽는 동화책, 온 가족이 함께 읽어도 이야기 할 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책. 등등 책을 읽으며 생각나는 단어들이 이야기들이 떠오르는 걸 보니 작가의 그림에 조금씩 애착이 생기기 시작한다. 11살 큰조카도 그림에 관심이 있어서인지 글보단 그림에 관심을 가지고 넘겨보며 함께 읽었던 글... 며칠 남지 않은 2018년이라 생각되어서 그런지 책을 읽고 그림을 보면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걸 보니 이제 조금씩 올해를 떠나보낼 준비를 해야겠다. 양장본 책 커버를 뒤집으면 또 다른 그림이 나타나는 '리버스 커버'는 책을 읽는 독자에게 또 다른 선물. 네이버 그라폴리오 '그런 날'이란 테마로 연재된 그림 가운데 138편을 담은 어떤 바람이 불어도 네가 있다면, 나를 위한 선물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때로는 따뜻한 바람이 위로하고
때로는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일상.
가만히 쉬노라면 나뭇잎 사이로 바람이 건네는 말들,
다 괜찮을 거라고, 오늘도 충분했다고,
어떤 계절이든 늘 함께 걸을 수 있다면.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