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씨덕분입니다 #장차현실
얼마 전까지 휩싸여 있던 절망과 슬픔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이 세상에 오직 나에게만 불행이 찾아온 듯한 절망... 그러나 그 불행과 행복은 너무도 작은 차이가 아니었을까? 나의 여린 딸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_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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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않으면 도무지 씨도 안 먹히는 세상.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을 위한 날이 아니라,
장애라 붙여진 차별의 꼬리를 떼버리는 날이다. _142p.
이 책은 지난 2003년 출간된 <엄마 외로운 거 그만하고 밥 먹자>와 2008년 <작은여자 큰여자 사이에 낀 두 남자>에 실렸던 이야기에서 주요 내용을 봅아 새로운 구성으로 초판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복간한 책이라고 한다. 20년의 세월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고민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게 되는 일상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tvN '우리들의 블루스' 영희역으로 등장했던 배우 정은혜의 연기를 스치듯 본 적이 있다. 베테랑 연기자들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배우로, 그림 그리는 화가로 자신의 몫을 살아가고 있는 정은혜의 단단한 내면은 <은혜시 덕분입니다>를 읽으며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싱글맘으로 생계를 책임지며, 발달장애 아이와 살아가는 일은 힘들다,라는 말로는 다 표현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린 딸을 키우며 써 내려간 일기는, 시종일관 밝고 티키타카가 넘친다. 장애와 비장애에 대한 편견을, 차별을 어른들이 만든 건 아닐까? 존재의 반짝거림에도 가족력이 있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새삼 깨닫게 된다. 읽으면 읽을수록 찰랑찰랑 마음이 차오르고 행복해지는 책, 어른, 아이 모두가 함께 읽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이는 또 다른 기적일 수 있다.
엄마들은 좀 더 단단해져야 한다. _42p.
장애인에게... 특히 여성 장애인에게 가해지는 편견과 차별.
그 속에서...
그녀가 여성 장애인으로 여성성을 찾기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나의 딸 은혜에게도..._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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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