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이 떠올라...글을 주저리 주저리 쓰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날짜 개념이 무뎌진 것인지...
아니면 점점 해야할 일이 많아지는 나이에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라에서 지정하는 이런 기념하는 날에는
늘 그에 따른 의미를 되새겨 주곤 했던 기억이 생생했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사회적으로도 가정안에서도 그런 의미들이 퇴색하게 되는 것 같다.
가끔은 요란스럽게 다같이 하자~하는 의미도 좋은 것 같기도 한데...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기념일이라는 의미가 무색해지는 것 같다.
하윤이와 함께 해바라기와 토마토, 그리고 부추를 심었는데,
처음엔 새싹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던 터라, 잘 자라겠지..가 다였다고 한다면,
새싹이 돋아나면서, 생명에 대한, 새싹이 하루하루 커가는 것에 대한
신비함과 자라나는 과정을 보면서 느끼는 묘한 감정들이 점점 정이 들게 하는 것 같다.
번거로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힐링을 안겨주는 식물들이 마냥 신기한데, 아직 딸은 새싹이 훌쩍 크면 우와! 하고 끝이다. 그런 미묘한 감정들까지는 느끼지 못할 나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을 보면, 무언가 새싹을 보면서 기분 좋은 에너지를 얻고 있나보다..^^
코로나 사태로 긍정적인 면으로 바라보자면, 가정에서의 생활이 많아지면서, 가족의 의미가 조금 더 커지고, 화목해 질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 같아서, 다함께 집이라는 따뜻한 공간에서, 즐거움을 찾아보려는 노력으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고 대화를 하며 가족이라는 둘레의 따뜻함을 새삼 느낄수 있다는 것이다. 밤마다 우리 딸은 엄마&아빠와 함께 뭘 하고 놀지 즐거운 상상을 하는 것 같다. 가끔은 그런 상상이 겁이 날때도 있지만~ 자고 있는 얼굴을 보노라면, 아이와의 이런 시간도 찰나에 지나가버릴 것 같아 내 추억속에 꽁꽁 담아두려고 노력한다~^^
오늘은 자연도 식목일인줄 아는 것인지 미세먼지도 좋고 날도 밝다!
나무를 벗삼아 산책이라도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아이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설명해 주기도 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