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도 회사 갈꺼야?" 라고 물어본다.
어쩌다 한번 나가서 일을 잠깐 해주는 건데 어제 잠깐 일을 나갔다 온것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나는 "왜? 회사 가야할것 같은데..오늘은 하윤이 하원까지 하고 갈까 생각중이야~" 라고 했더니, "사실 어제 엄마 가고 난뒤에 작은 방에서 혼자 울었어." 라고 하는거다...
사실 그동안 그다지 회사를 간것도 아니고 어제같은 경우도 아빠가 늘 붙어있었는데... 당황스러운 대사이기도 해서...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다. 아빠역시 워낙 잘 놀아주는 편이라 의외의 답이기도 했기에...
오늘은 회사로 가지 않기로 하고, 몇일전부터 하윤이가 빌리고 싶어했던 장난감을 대여하러 가서 아이스크림가게와 콩순이팝콘가게를 빌려 집으로 향했다.
하원무렵 하윤이에게 장난감을 빌려 놨다고 말해줬더니, 신이나서 펄쩍뛴다! 아직은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다 표출해 주어서 참 고맙고도 뿌듯한 순간이기도 했다.
잠시 들린 도서관에서 너~~무도 편하게 앉아있지만 엄마가 좋아하는 공간이다 보니 하윤이의 기다림이 지쳐갔었나보다~^^
그 후 마트에 들렀다가 집으로 오자마자 손을 씻은뒤 아이는 너무도 기다렸다는 듯이 한참을 영화관 이름을 지어놓고 우리 부부에게 아이스크림장사와 팝콘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역할 놀이는 아빠가 잘하고, 활동적인 바깥놀이는 엄마가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아빠와의 가게 역할놀이는 끝이 없었고, 그 덕에 늦어진 저녁과 하윤이의 하루 공부는 덩달아 늦어졌지만..즐거운 놀이를 한 뒤어서인지 집중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산만함도 동반되었다~^^
닥분에 자야할 시간을 훌쩍 넘기고 아빠가 읽어주는 책보기 시간에 엄마는 잠깐의 육아일기를 써본다~^^
오늘 하루도 우리 가족 참 열심히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