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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무리 할 일들이 많아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지 못한데다, 1년 연회원이였던 롯데월드 회원권이 코로나로인해 몇번 가보지 못하고 만료가 되기 이틀전이었다.


아이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함도 있었고, 몇일 함께 해주지 못한 미안함도 교차하던터라, 과감하게 롯데월드로 출발하기로 마음먹었다. 전날 워낙 늦게 잠을 청한터라, 아이가 일어나지 못할줄 알고 아에 느긋하게 마음을 먹었는데, 왠걸 벌떡 일어나, 갈 준비를 하겠단다... 이럴때 보면 나의 어린시절 소풍간다고 전날 슈퍼에서 과자를 고르고, 김밥 싸갈수 있다는 행복감에 설레였던 그 때를 떠올리게 하는 것 같다.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식사를 대신하고, 물과 여벌옷, 가는 동안 읽을 각자 책한권씩, 소독제, 어린이장갑을 챙기고서야 뒤늦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 12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했지만, 역시나 코로나 2단계이다보니, 사람은 많이 없었지만, 그래도 오는 사람들은 다 오나보다 싶을 정도의 사람들은 있었다.



하윤이는 놀이기구를 좋아하기보다, 롯데월드에서 해주는 퍼레이드와 춤과 노래, 그리고 공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편이다. 데려왔을 때는 이제 롯데월드 자주 안올거니, 타고싶은 거 다 타고 하고 싶은대로 하게 해줌으로써 좋은 기억을 심어주고 싶었는데, 의외로 놀이기구에는 관심이 없었던....





겨울 시즌이라 공연은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라는 주제와 퍼레이드는 크리스마스 캐롤과 경쾌한 음악으로 진행되었다. 밝게 그리고 활발한 성격이길 바라며 키워서 그런지, 음악이 나오면 저절로 몸이 들썩 하는지~ 공연을 볼때 자기도 모르게 춤을 추고 싶었나보다.. 앉아서 보는 메인스테이지 공연은 일어서면 안되는 관계로 하윤이에게 여기서는 일어서면 안된다고 이야기 하자, 바로 스스로를 자제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서 귀여웠다.


가끔 아이가 연예인을 하고 싶다고 할때,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가도, 사람들 앞에서는 부끄러움을 느껴 표현을 못하는 것을 보면 내성적인 면도 없지 않아 있구나 싶다. 스스로 편한 사람, 엄마아빠에게는 즐거움을 표출하지만, 자신의 춤과 노래를 뽐내고 싶어하고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욕구는 그다지 크지 않은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난꾸러기 감옥이라는 곳의 조형물에 굳이 들어가서, 

하윤 : "엄마, 여기서 못나온다~갇혔다." 해줘~

엄마 : 못이기는 척, 못나온다 갇혔다 해주고, 정말 못나오게 길목을 막았더니~ㅎㅎ

하윤 : 엄~~~마~~ 


그러고 보면 우리집 식구들은 모두 장난끼가 많아서 다 개구쟁이들이다...^^



짧은 역할놀이가 재밌었는지, 스스로 사진 찍어달라며 포즈를~
예전엔 까치발 들고 얼굴이 안나와서 사진도 찍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버젓이 서서 얼굴을 여유롭게 넣을 정도가 될 정도로 키도 크고 생각도 부쩍 성장했나보다~^^



평일이 아닌 주말에 가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예전에 있던 벨루가 대화코너의 자리가 없어지고, 언더씨킹덤이라는 공간으로 리모델링 되었다. 주말에만 운영을 하기에, 하윤이가 꼭 와보고 싶어 했던 터라, 줄서서 입장

영유아들이 가는 공간이다보니, 다 조그마하게 조형물과 스크린에 공던지기와 색칠하기등이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에 아이들의 크기만한 포크레인이 있었는데, 따로 3천원을 내야 하는 상술이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롯데월드는 생각보다 상업적인 계산을 많이 포진해 두는 영업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언더씨킹덤 공간은 아주 작은 키즈카페의 개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언더씨킹덤보다는 키즈도리아가 훨씬 아이들이 즐기고 느끼고 뛰어놀 수 있도록 되어 있기에 차라리 영유아보다는 영아만 입장을 시키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었다.

아이들은 이런 은닉할 수 있는 공간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어른인 나조차도 커피점을 가든, 식당을 가든, 사이드 자리를 찾게 되니..
아이들만 국한되어 있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좁은 공간이 주는 안정감이나 편안함이 있어서일까?..


하윤이는 롯데월드 안에 있는 환상의 숲에 늘 들리는 걸 좋아한다.
몇번이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하윤이~

롯데월드 입장외에 환상의 숲에 가려면 인당 2천원을 더 지불해야 해서 하윤이와 나 둘이서 4천원을 내고 입장을 자주 한다. 작은 동물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만하기도 하고,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이제 조금 컸다고 무서워하지 않던 뱀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고, 긴장하고 있는 딸~
저기서 나오면 어떻하냐며 긴장감 가득한 얼굴로 사진 한장을 남겼다.

사실 동물은 그다지 많지는 않다.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에 대한 곤충관찰과 메뚜기와 귀뚜라미에 대한 계절과 나라마다 다른 크기로 자라는 곤충들에 대해 볼 수 있고, 이구아나와 너구리, 토끼, 프레디독, 기니피그, 앵무새, 거미, 뱀, 가재, 방아깨비, 게, 물고기등 간단한 동물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 어느때보다 신나게 눈이 바빴던 곳~ 다람쥐가 있는 곳이였다.

어찌나 빠르고 부지런하게 움직이는지~ 작은 통로 속에서 다람쥐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하윤이 머리 위에 올라앉기도 하고, 바로 옆에서 먹이를 먹는 등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아이는 연신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지 신나있었다.

무리하지 않고, 간단하게 아이와 하루를 즐기면서, 우리의 이번 한해 마지막 티켓에 대한 소중한 추억 한켠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 훗날 사진을 보면 기억을 할까~ 요즘은 우리 가족이 함께 갔던 장소나 예전에 즐겁게 보냈던 곳에 대한 기억을 하윤이 전혀 못해서 종종 사진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졌다.

점점 기억해야 할것들이 많아져서일까...아니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시기라서 그런 것일까...
뭐 어느쪽이든, 추억을 쌓아가며, 되새겨 보며 행복을 찾아가는 우리 부부에게는 그저 아이와 함께 하는 순간순간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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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나날이

    아이들이 빠르죠. 아이들과 함께 돌아다니려면 무척 노력해야 할 듯합니다. 아이들이 바로 비유하면 다람쥐죠.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준 날이 되는 듯합니다. 눈에 선하게 잡히는 일상의 모습입니다.

    2020.12.01 07:55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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